범고래 30마리와 사투…회색고래 ‘공포의 5시간’(영상)

최효극 기자 2023. 4.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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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고래 떼가 거대한 몸집의 회색 고래 2마리를 공격하는 희귀한 영상이 공개됐다.

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만에서 해양생물을 관찰하던 에반 브로드스키가 드론으로 회색고래가 범고래의 공격에 맞서 사투를 벌이는 영상을 촬영했다고 전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에 '30마리 범고래 떼가 회색 고래 2마리를 5시간 넘게 공격했지만 실패로 끝났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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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효극 기자 = 범고래 떼가 거대한 몸집의 회색 고래 2마리를 공격하는 희귀한 영상이 공개됐다.

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만에서 해양생물을 관찰하던 에반 브로드스키가 드론으로 회색고래가 범고래의 공격에 맞서 사투를 벌이는 영상을 촬영했다고 전했다.


영상을 보면 30마리로 구성된 범고래 떼가 회색고래를 산 채로 잡아먹으려고 회색고래 주위를 맴돌며 온갖 방법을 동원해 끊임없이 공격하는 장면이 담겼다. 집요한 공격은 5시간이나 이어졌다고 했다.

범고래가 새끼 회색고래를 공격하는 경우는 있지만 다 자란 회색고래를 공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브로드스키는 함께 붙어서 공격을 방어하던 회색고래 2마리가 떨어져 수심이 낮은 곳으로 달아나면서 범고래들이 공격을 멈출 때까지 영상을 계속 찍었다.

그는 소셜 미디어에 ‘30마리 범고래 떼가 회색 고래 2마리를 5시간 넘게 공격했지만 실패로 끝났다’고 적었다.

이어 ‘대개 범고래는 어미 고래를 따라 수유지역에 온 새끼 회색고래를 사냥하는 데 이번엔 다자란 회색고래였다! 심하게 공격당한 회색 고래가 수심이 낮은 곳으로 피하면서 범고래 떼가 흩어졌다’고 했다.

그는 30년 넘게 범고래 다큐를 찍었지만 몬터레이 만에서 다자란 회색고래를 공격하는 걸 본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범고래는 주로 태평양 북서부에서 서식하며 고래보다는 물고기 등 다른 해양 생물을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에서 범고래의 습성과 사냥 패턴도 볼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만에서 해양생물을 관찰하던 에반 브로드스키가 드론으로 회색고래가 범고래의 공격에 맞서 사투를 벌이는 영상을 촬영했다고 전했다.출처: Monterey Bay Whale Watch *재판매 및 DB 금지


영상에서 범고래들은 회색고래의 옆구리나 아랫배 등을 물어뜯으려고 거침없이 달려들었는데 그때마다 회색고래는 몸을 뒤틀거나 회전시키고, 꼬리지느러미로 물을 쳐 파도를 만들어내면서 방어에 성공했다.

5시간에 걸친 사투 끝에 회색고래 2마리는 무사히 살아남았고 범고래 떼는 흩어졌다.

미국 국립 해양대기청에 따르면 회색고래는 최대 49피트(약 15미터)까지 자라고 무게는 9만 파운드(약 40.8톤)까지 나간다.

☞공감언론 뉴시스 al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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