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경고에도 치솟는 에코프로, 50만원대 안착할까

신항섭 기자 2023. 4.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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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에코프로가 증권가의 경고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장 연구원은 "(에코프로의)적정주가는 38만원으로 현 주가 대비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중립(HOLD) 투자의견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경고에도 개인투자자들을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에코프로를 약 1조원 가까이 사들였다.

특히 강남의 순자산 1억원 이상인 여성투자자의 매수종목 1위 역시 에코프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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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올해 400% 폭등…"이상 현상, 현저한 고평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코스닥 상장사 에코프로가 증권가의 경고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실상 매도하라는 리서치의 의견에도 올해 400% 상승했다. 주가 상승 폭이 높았던 만큼 50만원대에 안착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주목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에코프로는 400% 폭등했다. 지난해 말 10만3000원이었던 주가가 전날 51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에코프로는 2차전지의 핵심소재 양극재를 만드는 에코프로비엠의 지주사다.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상승하자 지주사인 에코프로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올해 에코프로비엠은 155.16% 급등했다.

주목할 점은 주가 폭등에 대한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4일 삼성증권은 통상 지주사는 보유지분 가치에 대해 할인율을 받아왔으나 에코프로는 오히려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며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는 지배하는 자회사들로부터 받는 배당금이 주요 수입원이고 지주회사의 가치는 보유 지분에 대한 가치로 일정한 할인율을 받아 평가돼 왔다"면서 "지주사의 할인율이 적절하냐에 대한 논쟁은 지속되고 있긴 하나, 적어도 한국 시장에서 지주사는 사업자회사의 보유 지분 가치 대비 30~50%의 할인율이 시장이 동의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에코프로 역시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 분할 이후 적게는 30%, 많게는 70% 할인돼 평가받아 왔었는데, 지난달부로 할인이 아닌 프리미엄을 받기 시작했다"면서 "지난달말 기준 20% 더 높게 평가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에코프로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국내 증권사 특성상 투자의견 ‘중립’은 사실상 매도 의견에 가깝다. 해외와 달리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법인영업과 연결이 돼있어 매도 리포트를 발간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이로 인해 소극적으로 중립 의견을 통해 매도 투자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장 연구원은 "(에코프로의)적정주가는 38만원으로 현 주가 대비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중립(HOLD) 투자의견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경고에도 개인투자자들을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에코프로를 약 1조원 가까이 사들였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는 9535억원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강남의 순자산 1억원 이상인 여성투자자의 매수종목 1위 역시 에코프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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