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김광현' 꿈꾸는 SSG 오원석의 무서운 성장세…"다음 목표는 10승"

문대현 기자 2023. 4.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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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김광현'으로 평가되는 SSG 랜더스의 '젊은 피' 좌완 오원석(22)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꽤나 매섭다.

오원석은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7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SSG가 3-1로 앞서던 7회말 거센 빗줄기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면서 오원석이 '7회 강우콜드게임 완투승'을 거뒀다.

가능성을 확인한 SSG는 2021년 오원석에게 선발 기회를 부여했고 33경기에서 7승6패 평균자책점 5.89로 가능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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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롯데전서 7이닝 1실점 강우 콜드승, 첫 완투승
"선배 김광현의 조언, 모조리 내 것으로 만드는 중"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SSG 랜더스 선발 오원석이 역투하고 있다. 2022.11.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포스트 김광현'으로 평가되는 SSG 랜더스의 '젊은 피' 좌완 오원석(22)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꽤나 매섭다.

오원석은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7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SSG가 3-1로 앞서던 7회말 거센 빗줄기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면서 오원석이 '7회 강우콜드게임 완투승'을 거뒀다. 데뷔 4년차 오원석이 프로 첫 완투승을 거둔 순간이었다.

1일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서 승리했던 SSG는 2차전에서 커크 맥카티가 3⅓이닝 만에 8실점하며 KIA에 일격을 당했다. 롯데전에서도 졌다면 분위기가 가라앉을 뻔했는데 오원석의 호투가 나오며 금세 좋은 흐름을 되찾았다.

2020년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오원석은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데뷔 해 8월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오원석은 이후 줄곧 1군 자리를 지켰다.

가능성을 확인한 SSG는 2021년 오원석에게 선발 기회를 부여했고 33경기에서 7승6패 평균자책점 5.89로 가능성을 보였다.

기량이 일취월장한 오원석은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6승8패, 평균자책점 4.50을 남겼다.

기록면에서는 돋보이지 않았지만 전반기 내내 부상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고 후반기 불펜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5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던 경기는 꽤 인상적이었다. 오원석이 SSG의 차세대 에이스로서 자리매김한 순간이었다.

3일 오후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3회말 한화 공격을 막아낸 SSG 두 번째 투수 오원석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2.10.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올해 1억4000만원(6500만원 인상)에 연봉 계약하며 억대 연봉자의 반열에 오른 오원석은 스프링캠프 전부터 대선배 김광현과 함께 착실히 몸을 만들었고 선발진의 한 자리를 꿰찼다.

오원석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롯데전에서 7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각각 2개씩 밖에 내주지 않았다. 최고 시속 147㎞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가며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구위로 상대를 압도하진 못했지만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끝이 예리해져 까다로운 투수가 됐다.

김원형 감독은 오원석에 대해 "릴리스포인트를 앞으로 가져오면서 공의 회전이 좋아졌다. 조웅천 투수코치와 투수폼도 가다듬었는데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자신이 부족할 때 다른 사람의 조언을 받아들일 자세가 돼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완전히 1군 무대에 자리 잡은 오원석의 목표는 두 자릿수 승수 달성이다. 전후반기 내내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하지 않고 꾸준한 모습을 보인다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오원석은 "김광현 선배가 타자를 상대하는 법에 대해 얘기를 해주시는 게 도움이 되고 있다. 잊을 만하면 조언을 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된다"며 "점차 부족한 점을 채우고 있다. 올해는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10승 이상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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