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수장 된 ‘M&A 전문가’, 자회사 매각 본격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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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의 신임 대표로 인수합병(M&A) 전문가인 장철혁 전 최고재무책임자가(CFO)가 선임되면서 SM의 자회사 매각 계획이 본격화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CFO 시절 SM 3.0 전략을 공개하면서 비핵심자산 유동화 의지를 드러내기도 한 만큼, 매각 가능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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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3.0 공개당시 직접 ‘비핵심자산 유동화’ 언급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의 신임 대표로 인수합병(M&A) 전문가인 장철혁 전 최고재무책임자가(CFO)가 선임되면서 SM의 자회사 매각 계획이 본격화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CFO 시절 SM 3.0 전략을 공개하면서 비핵심자산 유동화 의지를 드러내기도 한 만큼, 매각 가능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M은 지난달 31일 오후 열린 정기 주주총회 직후 신규 이사회를 열고 장 CFO를 단독 대표로 선임했다. 장 대표는 지난해 SM에 입사했다. 임기가 끝난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 및 박준영 비주얼아트센터장은 주주총회를 끝으로 이사진을 떠났다.
장 대표는 M&A 전문가로 평가된다. SM 측 설명에 따르면 그는 글로벌 회계법인인 KPMG, PwC에서 13년간 근무하며 회계감사와 기업 인수, 매각 자문, 인수실사, 기업가치평가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스킨푸드와 동아탱커에서 CFO 업무를 수행하며 부실기업의 회복을 위한 조직개선 작업을 수행하기도 했다.
새로운 수장에 M&A 전문가가 선임되면서 향후 SM은 지배구조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주주총회를 앞두고 SM이 주주들에게 전달한 의안설명안에 따르면 장 대표는 사내이사 후보로 출마하면서 향후 직무수행계획 중 ‘비핵심자산 매각과 효율적 자금운용’을 최상단에 배치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SM에 CFO로 합류한 뒤에도 자회사 매각과 관련된 사항을 검토해왔다. 올해 2월 23일에는 SM 3.0 전략을 설명하는 영상에 직접 출연해 비핵심자산 매각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장 대표는 당시 비핵심자산 매각으로 2800억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배구조 문제로 지적받았던 비핵심자산은 1년 이내에 즉각 유동화하겠다고 언급했다.
현재 SM은 상장사 다섯 곳과 비상장사 34곳을 계열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비(非)음악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SM C&C와 키이스트 등은 매각 얘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SM C&C는 콘텐츠·매니지먼트 등을, 키이스트는 드라마 제작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M은 100% 자회사인 SM스튜디오스를 통해 작년 3분기 말 기준 SM C&C 지분 29.56%, 키이스트 지분 28.38%를 보유하고 있다.
SM C&C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579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1397억원 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62% 증가하면서 좋은 실적을 냈다. 키이스트도 지난해 매출이 620억원으로 전년대비 25% 증가했다.
SM이 SM C&C와 키이스트를 매각할 경우 15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5일 기준 SM C&C의 시가총액은 3168억원, 키이스트의 시가총액은 1728억원이다. SM이 SM스튜디오스를 통해 보유한 두 회사 지분의 가치는 각각 950억, 518억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달 SM 측이 지배구조 개선을 담은 ‘SM 3.0 전략’을 발표하면서 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해 마련하겠다고 했던 2800억원의 절반을 넘는 규모다. SM은 보유현금 1500억원과 미래 영업 현금흐름 1500억원 등 총 1조원을 마련해 신사업 투자에 활용할 방침이다.
SM 측은 자회사 매각 가능성에 대해 “비핵심자산 매각과 관련해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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