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타도 김도영도 사라졌다…KIA 퓨처스 평정남은 6월 컴백 ‘우울한 봄날’

2023. 4. 6.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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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도영의 장기이탈은 시작이었다. ‘나스타’ 나성범마저 약 4주에서 8주 정도 이탈한다.

KIA 타선이 2023시즌을 시작하자마자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이른바 ‘플랜B’ 라인업이 최대 2개월 가량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KIA 관계자는 5일 “나성범이 병원에서 4주 휴식 소견이 나왔다”라고 했다. 4주에서 최대 8주 정도 결장할 가능성이 있다.

보수적으로 생각하면, 5월까지 나성범 없는 중심타선을 꾸려야 한다는 의미다. 이미 김도영이 2일 인천 SSG전서 홈을 파고 들다 중족골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12~16주간 재활한다. 전반기 아웃. 이로써 KIA 상위타선에서 가장 중요한 타자 2명이 한꺼번에 사라졌다.

KBO리그 순위다툼은 4~5월이 가장 중요하다. 이때 상위권을 점령한 팀이 대부분 포스트시즌에 나간다. 초반에 처진 팀이 시즌 막판 급반등해 대역전 드라마를 쓴 사례가 그렇게 많지 않다. 그러나 KIA는 5월까지 나성범과 김도영 없는 타선을 꾸려야 한다.

김도영의 대체자는 류지혁이다. 여기에 최형우가 좌익수를 맡으면 변우혁과 황대인이 1루수와 지명타자로 공존할 수 있다. 여기에 나성범의 빈 자리는 이창진, 이우성, 고종욱, 김호령이 번갈아 메워야 한다.


최형우의 좌익수 비중이 조금 더 높아질 수 있고, 이창진과 이우성의 우익수 활용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비 위주의 라인업을 꾸리면 김호령이 중견수로 나가고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우익수로 나갈 수 있다. 여러 조합을 가동해 나성범과 김도영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KBO리그 최고 좌타자와 실링 높은 대형 내야수 유망주의 빈 자리를 완벽히 메우는 건 불가능하다.

사실 KIA 타선은 시즌 중반 플러스 요인이 대기한다. 6월12일에 상무에서 전역하는 최원준이 주인공이다. 그런데 보수적으로 볼 때, 최원준이 돌아와도 곧바로 1군에서 적응한다는 보장은 없다. 당장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어쨌든 5월까지는 현 전력으로 버텨야 한다.

김종국 감독의 플랜B 선택이 중요하게 됐다. 아울러 수비와 마운드에서 좀 더 힘을 내서 공격 생산력 하락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행히 올해 KIA 야수, 투수 모두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뎁스가 좋아졌다는 평가다. 왼손 투수진이 풍부해졌고, 내야도 두꺼워졌다. 지키는 야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이다. 다행히 마운드에선 부상자가 없는 상태다.

KIA가 향후 2개월 정도 타선을 꾸리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페넌트레이스는 늘 그렇듯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지난 겨울 겨우내 준비한 지키는 야구, 뎁스의 힘을 보여줄 때다. 죽으라는 법도 없다.

[나성범(위), 김도영(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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