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용인처럼?"…SK 1조 투자에 설레는 부천·서울 서남권

방윤영 기자 2023. 4. 6.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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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인 경기 부천대장지구 내에 SK그룹 친환경 에너지 연구개발 단지 건립 계획이 발표되면서 인근 부천 중동 신도시와 함께 서울 서남권까지 집값 상승 기대감이 높아진다.

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이 대장지구에 2027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입해 연면적 40만㎡ 규모의 친환경 연구 거점시설 'SK그린 테크노캠퍼스'(가칭)을 건립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인근 부천 중동 신도시와 서울 서남권인 마곡지구가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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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도 부천시 대장지구 예정부지의 모습. /사진=뉴스1


3기 신도시인 경기 부천대장지구 내에 SK그룹 친환경 에너지 연구개발 단지 건립 계획이 발표되면서 인근 부천 중동 신도시와 함께 서울 서남권까지 집값 상승 기대감이 높아진다.

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이 대장지구에 2027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입해 연면적 40만㎡ 규모의 친환경 연구 거점시설 'SK그린 테크노캠퍼스'(가칭)을 건립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인근 부천 중동 신도시와 서울 서남권인 마곡지구가 주목받는다. SK그룹 연구시설 내 인력 3000명이 들어오면 주거시설, 인프라뿐만 아니라 직주근접까지 갖춘 도시로 발전될 거란 기대감이다.

중동 신도시는 대장지구와 물리적으로 가장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 1기 신도시인 만큼 학군, 교통망, 병원, 쇼핑시설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1기 신도시 등 노후 도시 개발을 위한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추진에 따라 부천 중동신도시, 원도심 등 개발 가능성도 높다. 인근 아파트 시세는 래미안 부천 중동 전용 84㎡의 경우 지난 2월 7억8500만원에 실거래됐다. 부천중동 해링턴플레이스 전용 84㎡는 최근 거래가 없으나 호가는 7억5000만~7억8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마곡지구의 경우 산업단지와 LG사이언스파크 마곡 등 일자리는 풍부하지만 서울 동남권에 비해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SK그룹의 연구시설에는 석·박사급 고급 인력이 들어와 동남권에 견줄만한 도시로 주목받을 기회라는 것이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는 도시가 아니라 고학력, 고소득자가 거주하게 되면 서울 서남권 도시의 위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소식에 매물 호가가 뛴 용인과 같은 호재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우선 규모에서 차이가 난다. 삼성전자는 20년간 300조원을 투입해 시스템 반도체 라인 5개를 짓기로 해 규모 측면에서 대장지구 SK그룹 연구단지 시설과 비교된다.

대장지구 인근에 선택할 수 있는 도시가 분산돼 있다는 점도 다르다. 용인의 경우 대단지 아파트는 처인구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2~6단지·6725가구)가 유일하다. 이 때문에 투자 수요가 한 곳에 집중될 수밖에 없어 불과 며칠 만에 실거래가와 매매가가 크게 뛴 것이다. 용인한숲시티는 실거래가가 1억원 이상씩 반등하고 있으며, 전용 84㎡의 경우 3억원대 거래가 대거 취소되고 4억원 중후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전용 84㎡ 매물은 최고 6억8000만원까지 부르고 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용인의 경우 아파트 단지가 유일해 투자 수요가 한곳에 쏠리면서 가격이 빠르게 움직였지만 대장지구의 경우 선택지가 많아 분산돼 가격 변동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연구단지 규모 면에서 파급력이 다르지만 대장지구 내 연구단지 조성을 계기로 중동신도시와 마곡지구가 재조명 받는 계기는 될 것"이라고 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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