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포커스] ‘전북 끝없는 추락’ 졸속-뒷짐 행정, 책임에서 자유로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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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이번 시즌 살얼음 길을 걷는 중이다.
개막 후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로 챔피언 DNA를 보유하고 있는 팀에 맞지 않는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전북은 울산현대와의 개막전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하더니 안방에서 수원삼성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홍보팀 직원이 주말 원정 경기에 동행하는 부분에 대해 근무로 인정하지 않았고 대처할 인원이 없어 사건이 터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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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반진혁 기자= 전북현대의 행정 수장은 책임에서 자유로운가?
전북은 이번 시즌 살얼음 길을 걷는 중이다. 개막 후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로 챔피언 DNA를 보유하고 있는 팀에 맞지 않는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전북은 울산현대와의 개막전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하더니 안방에서 수원삼성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어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면서 분위기 반전을 끌어내나 싶더니 대구FC 원정에서 0-2로 무릎을 꿇었다. 이후 포항스틸러스에 1-2 역전패를 당하면서 다시 고개를 숙였다.
전북의 성적 부진에 팬들은 분노를 표출했다. 포항과의 경기에서 관중들은 응원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안방이지만, 원정 분위기가 감지된 것이다.
경기 이후 성난 팬들은 삼삼오오 모여 선수단 버스 앞을 가로막았고 대표와 감독의 퇴진을 외쳤다.
신경전 이후 김상식 감독은 팬들 앞에서 섰고 성적 부진에 대한 사죄와 함께 반등을 약속했다.
챔피언 DNA를 장착한 전북에 맞지 않은 경기력과 행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 감독이 고개를 숙인 것이다.
하지만, 찜찜한 부분이 있다. 전북의 행정을 총괄하는 대표는 보이지 않았다. 포항과의 경기 이후 팬들이 버스를 막아서는 이슈가 있었을 때도 나타나지 않고 이틀이 지나서야 공식 채널을 통해 사과문만 게재할 뿐이었다.
대표가 팬들과의 소통을 무시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성적 부진과 기이한 행보에 분노한 팬들은 줄곧 대화의 장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럴 때마다 뒤로 숨었고 나서지 않았다.
팬들의 간곡한 요구에 작년 9월 간담회가 열린 적이 있다. 참석은 했다. 하지만, 당시 박지성 어드바이저가 거의 모든 질문에 답변하는 등 전북 행정 수장이라는 대표의 역할은 불분명했다.
전북의 기이한 행정 처리는 꾸준하게 지적을 받았다. 홍보팀 직원이 주말 원정 경기에 동행하는 부분에 대해 근무로 인정하지 않았고 대처할 인원이 없어 사건이 터지기도 했다.
사건이 터지고 나서 주말 원정 경기에 동행하는 직원들의 근무를 인정해주고 급하게 대체 휴무를 부여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북은 몇 년 들어 일 처리가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 시즌 일신상의 이유로 당시 백승권 단장이 팀을 떠나면서 관련 업무에 공백이 생기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전북은 대표가 단장직을 겸해 업무를 수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오히려 업무 진행의 속도가 늦춰진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 혼자서 업무를 처리하려다 보니 과부하가 걸렸고 뭐하나 일 처리가 빠르게 진행되는 부분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는 바로 이해할 수 없는 업무 개편이었다. 대부분 K리그 클럽은 사무국장이 있지만, 전북은 그렇지 않다.
각 부서 팀장이 있지만, 충분한 권한을 부여하지 않고 대표 혼자서 모든 업무를 간섭하고 처리를 하려다 보니 빠르게 진행되어야 할 사안이 속도를 내지 못한 것이다.
물론, 경기력에 대한 책임도 있다. 하지만, 성적은 적극적인 행정적인 지원이 있어야만 가능한 부분이다.
전북이라는 톱니바퀴는 졸속, 뒷짐 행정 처리라는 벽에 막혀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전북이 제대로 된 반등을 끌어내지 못한다면 성난 팬심 표출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그때마다 뒤에 숨어 특정 누군가에 홀로 책임을 뒤집어씌울 텐가?
묻는다. 전북의 끝없는 추락 속에 졸속, 뒷짐 행정은 진정 책임에서 자유로운가?
사진=스포탈코리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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