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라자 성과' 유한양행, 프로젠과 오픈이노로 또 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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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이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앞세워 또 한번 신약 개발 성과를 내는 데 역량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은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에 가장 적극적인 제약사로 꼽힌다.
유한양행은 프로젠과 오픈이노베이션 협력을 통해 글로벌 혁신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이 주효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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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오는 5월 여러 항체를 동시에 표적하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프로젠의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프로젠 지분 38.9%를 확보하는 데 300억원을 투자했는데 다른 법인의 지분을 취득하는 최초 투자금액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유한양행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2022년 12월 말 기준 유한양행은 지금까지 62곳에 지분투자를 해 왔는데 최초 투자금액이 가장 큰 곳은 유한킴벌리로 1969년 7월 594억원을 투자했다.
그만큼 프로젠에 대해 기대감이 크다는 반증으로 해석된다. 다만 최대주주에 오른다고 해서 경영권에 간섭하지는 않는다고 유한양행 측은 설명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최대주주에 오르지만 경영권을 인수하는 것은 아니다"며 "현 김종균 프로젠 대표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프로젠과 오픈이노베이션 협력을 통해 글로벌 혁신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소세포 폐암 신약 렉라자 성과를 낸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이 주효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유한양행은 2015년 국내 바이오기업 오스코텍으로부터 전임상시험 직전 단계의 렉라자를 15억원에 기술도입한 이후 임상 1상 시험을 거쳐 2018년 11월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최대 12억5500만달러(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이후 2021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국산 31호 신약으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유한양행은 지난 3월 환자들이 가장 처음 쓰는 1차 치료제로 품목허가를 받기 위해 식약처에 변경허가를 신청했다.
얀센은 렉라자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렉라자가 2025년 안에 연매출 50억달러(7조1300억원)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영찬 기자 0chan1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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