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볕드는 디스플레이 소·부·장株…수요 회복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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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등 대기업이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판 키우기에 나서면서 디스플레이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애플이 자사 태블릿(아이패드)와 노트북(맥북)에 OLED 패널을 탑재하기로 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고성능 디스플레이 시장이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OLED 시장 패권을 놓고 거대 자본이 움직이는 만큼 국내 디스플레이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수혜가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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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패권 놓고 글로벌 경쟁 치열해질 듯…국내 소부장 수혜
단기적 부진한 수요가 리스크, 중장기 기대해볼 만
디스플레이 관련주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삼성의 통큰 투자 결정이 촉매제가 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날 2026년까지 총 4조1000억원을 투자해 충남 아산에 세계 최초 8.6세대 정보기술(IT)용 OLED 생산시설을 짓겠다고 밝혔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 받는 OLED에 선제 투자해 한국을 추격중인 중국을 따돌리고 초격차를 유지하겠다는 복안이다. 양산에 돌입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IT용 OLED 생산량을 연간 1000만대 가량 생산하게 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 만큼 경쟁업체인 LG디스플레이(034220)와 중국의 BOE 역시 발 벗고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스마트폰 OLED 패널 정착에 선구자 역할을 했던 애플이 다른 IT 기기로 OLED를 적용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6세대 중소형 OLED 생산라인 확보를 위해 지난 2021년 파주 사업장에 3조3000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신규 OLED 기기 납품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원가 측면에서 유리한 8세대 라인 투자가 필수적”이라며 “향후 글로벌 OLED 투자 확대 본격화가 기대되는 만큼 국내 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의 수혜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디스플레이 관련주가 추세 반등하기 위해서는 수요 회복이 절실하다. 3월 한국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전년대비 42% 감소하는 등 업황이 매우 가라앉은 상황이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소재 및 장비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면서도 “수요 부진에 따른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의 단기적인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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