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점'해야 AI시장 선점…'챗GPT 플러그인' 줄서는 韓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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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픈AI가 '챗GPT 플러그인' 서비스를 발표하자 국내 스타트업들이 앞다퉈 등록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기영 아티피셜소사이어티 대표는 "자사 앱UI·UX(사용자 환경·경험)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서비스가 아니라면 모두 챗GPT 플러그인에 등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기업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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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개발자 버전에 앞다퉈 신청…익스피디아 등 11곳 등록
"국내산업의 종속" "진입해도 우위 아닐땐 도태" 우려도
미국 오픈AI가 '챗GPT 플러그인' 서비스를 발표하자 국내 스타트업들이 앞다퉈 등록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출시 두달여 만에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하며 대세로 떠오른 챗GPT 플러그인에 빠르게 진입해 선점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다.
챗GPT가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공개에 이어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와 같은 플랫폼 방식의 플러그인으로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하면서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국내 AI 산업의 종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거나이즈코리아, 마이리얼트립, 아티피셜소사이어티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오픈AI가 '챗GPT 플러그인'을 공개한 직후 등록 신청을 접수했다. 이외에도 B2C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챗GPT 플러그인 등록을 검토하는 곳들이 늘고 있다.
챗GPT 플러그인은 외부 서비스를 챗GPT 안에 끌어오는 일종의 플랫폼이다. 외부 기업들이 챗GPT에 이른바 '입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전까지 외부 서비스들이 자사 앱에 챗GPT의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끌어온 것과 정반대다. 사용자는 여러가지 앱을 쓸 필요 없이 챗GPT 플러그인에 입점된 서비스들을 선택하기만 하면 챗봇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예컨대 챗GPT 플러그인에 입점한 호텔·항공 예약 서비스인 익스피디아를 선택하고 채팅으로 여행 계획을 알려주면 챗GPT가 일정·가격을 검색하고 예약까지 직접 수행한다. 이전까지 챗GPT가 인공지능을 통해 답변을 내놓기만 했던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행동'까지 한다는 의미다.
현재까지 챗GPT 플러그인에 공개된 서비스들은 익스피디아, 스픽, 슬랙 등 11개다. 아직 개발자 버전만 공개됐을 뿐 공식 출시일은 확정되지 않았다. 향후 더 많은 외부 서비스들과 함께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현재도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을 원하는 기업들을 모집하고 있다.
올거나이즈는 자사의 업무자동화 솔루션 일부를 챗GPT에서도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를 등록했다. 에듀테크 기업인 아티피셜소사이어티도 챗GPT 내에서 한국어 교육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이리얼트립는 항공·호텔 예약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등록했다. 오픈AI는 등록신청한 기업들을 심사한 뒤 순차적으로 참여를 허용할 것으로 전해진다.
챗GPT 플러그인이 공개된지 2주가 채 지나지 않았지만 업계의 긴장감은 크다. 챗GPT 플러그인에 입점하면 시장점유율을 압도적으로 높일 수 있지만 반대로 입점에 실패하면 사업 자체가 도태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한다.
김기영 아티피셜소사이어티 대표는 "자사 앱UI·UX(사용자 환경·경험)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서비스가 아니라면 모두 챗GPT 플러그인에 등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기업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플러그인 안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우려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향후 챗GPT 플러그인 생태계가 어떻게 운영될지 알 수 없다는 점도 업계의 긴장감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다. 현재까지 챗GPT 플러그인 등록은 무료지만, 생태계가 공고화될 경우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설명이다. 올거나이즈 관계자는 "아직까지 챗GPT 플러그인 가격정책은 공개된 게 없다"며 "그러나 향후 챗GPT가 외부 서비스를 수행하면 수수료를 발생시키는 등 정책이 변경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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