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해' 배후 향하는 수사…범행동기 의혹 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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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납치·살해사건의 배후로 의심받는 코인업계 관계자 부부 중 남편 유모씨(40대)가 5일 경찰에 체포되면서 불분명한 범행동기가 밝혀질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범 이경우(35) 등 3인조의 경우엔 범행 동기가 명쾌하지 않았던 데 반해 유씨의 경우엔 피해자와 코인 투자 과정에서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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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와 코인으로 갈등 관계…범행 사주 가능성 있어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강남 납치·살해사건의 배후로 의심받는 코인업계 관계자 부부 중 남편 유모씨(40대)가 5일 경찰에 체포되면서 불분명한 범행동기가 밝혀질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범 이경우(35) 등 3인조의 경우엔 범행 동기가 명쾌하지 않았던 데 반해 유씨의 경우엔 피해자와 코인 투자 과정에서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전날 오후 3시5분쯤 경기 용인시에서 P코인의 홍보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유씨를 강도 살인 교사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유씨의 아내 황모씨도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유씨의 주거지와 차량에 대해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유씨는 주범 이씨에게 착수금 등을 건네며 범행을 사주한 혐의를 받는다. 살인을 실행한 황대한(35)은 이씨가 범행을 대가로 공범으로부터 4000만원을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당초 경찰은 이씨가 공범들을 끌어들여 피해자가 보유한 코인을 빼앗기 위해 설계한 범죄로 추정했다. 하지만 납치부터 살인까지 6시간 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금품만을 노린 범죄라고 보기엔 석연찮은 부분이 많았다.
유씨의 체포로 수사는 배후로 향하고 있다. 경찰은 유씨를 상대로 이씨에게 실제로 4000만원을 지급했는지, 지급한 이유가 무엇인지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씨 외에 추가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공범 관계나 배후 등을 확인하기 위해 폭넓게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유씨 측이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만큼 범행 동기를 밝혀내는 것이 경찰의 숙제다. 일단 유씨와 피해자는 P코인 투자로 복잡하게 얽힌 관계로, 투자 손실로 인해 법적 분쟁도 벌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과정에서 원한이 생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피해자는 P코인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유씨 부부의 시세조종 때문에 손실을 입었다고 의심했다. 이에 피해자는 이씨 등 코인 투자자 16명과 함께 2021년 3월 호텔에 숙박 중이던 유씨 부부를 찾아가 약 1억9000만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갈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이 사건으로 공동공갈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고, 당시 P코인의 홍보를 담당했던 피해자는 불송치됐다.
이씨 측 변호사 등에 따르면 당시 호텔사건 이후 이씨는 시세조종 혐의에 대한 오해를 풀고 유씨 부부와 가까워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씨와 피해자의 관계가 틀어진 것으로 보인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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