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0억원 뉴욕에이스가 수상하다…충격의 백투백투백, ERA 6.35 ‘아, 세월이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뉴욕 메츠가 자랑하는 570억원 듀오가 심상치 않다. 한 명은 개점 휴업이고, 한 명은 충격의 백투백투백 홈런을 맞았다.
뉴욕 메츠가 2022-2023 오프시즌에 저스틴 벌랜더(40)를 2년 8666만달러에 영입한 건, 3년 1억3000만달러 계약을 소화 중인 맥스 슈어저(39)와 연봉을 똑같이 맞춰주기 위해서라는 게 미국 언론들의 분석이다. 실제 두 사람의 올 시즌 연봉은 4333만달러(약 570억원)로 동일하다. 물론 메이저리그 공동 1위다.
두 사람은 메이저리그에서 연평균 4000만달러 시대를 열어젖힌 첫 번째, 두 번째 선수다. 그럴 만한 커리어를 이어왔다. 물론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다가올 겨울 6억달러 시대를 열면 두 사람의 연평균 최고금액 기록도 깨지겠지만, 어쨌든 슈어저와 벌랜더, 그리고 뉴욕 메츠는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롭게 열었다.
그만큼 월드시리즈 정상 도전에 대한 강력한 열망이 있다. 돈 싸움에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스티브 코헨 구단주가 있다. 코헨 구단주가 올 겨울 오타니를 노린다는 소문도 있지만, 어쨌든 올 시즌에는 슈어저와 벌랜더가 팀을 이끌고 가야 한다. 두 사람의 계약은 2024시즌까지다.
그런데 초반 행보가 이상하다. 벌랜더는 대원근 긴장증세로 부상자명단에 들어갔다. 아직 메츠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그리고 정상적으로 시즌을 시작한 슈어저는 전혀 압도적인 모습이 아니다. 3월31일(이하 한국시각)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개막전서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서 5⅓이닝 8피안타(3피홈런) 2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특히 0-2로 뒤진 6회말 라우디 텔레즈, 브라이언 앤더슨, 가렛 미첼에게 백투백투백홈런을 허용했다. 텔레즈에겐 커브가 한 가운데로 들어갔고, 앤더슨에겐 슬라이더가 역시 살짝 높게 들어갔다. 미첼에게 구사한 커터는 보더라인을 걸쳤으나 미첼이 잘 친 케이스.
이렇게 실투를 잇따라 구사하는 투수가 아닌데다,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강력한 스터프를 보여주는 투수답지 않았다. 이날 슈어저의 패스트볼은 대체로 93~94마일이었다. 90마일대 후반의 패스트볼을 찾아볼 수 없었다. 개막 초반이라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을 수 있지만, 어쨌든 슈어저에게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슈어저의 개막 후 2경기 성적은 1패 평균자책점 6.35.
이제 개막 후 1주일이 흘렀을 뿐이다. 벌랜더는 곧 건강하게 돌아올 것이고, 슈어저는 자체 조정능력도 탁월한 투수다. 그러나 메츠로선 나이, 건강 이슈 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두 사람이 부진할 때마다 이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메츠의 올 시즌 운명은 두 사람의 퍼포먼스와 절대 떼 놓을 수 없다.
[슈어저.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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