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연희동 침실 벽에 돈가방 가득… 손님들에 1000만원 단위로도 줬다”

김현주 2023. 4. 6.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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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로 찾아가 5·18 유족들에게 무릎 꿇어 사과하고 아직도 가족들에게 많은 비자금이 있다는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우원씨(사진 맨 앞줄 왼쪽)는 이런 자신의 행동을 오직 자신의 친어머니만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우원씨는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삶을 포기하고 힘든 길에 나선 까닭에 대해 "돈으로 인해 붙어 있던 가족인데 추징금이나 비자금 관련 조사로 없어지면서 다 뿔뿔이 흩어졌다"면서 "저도 어떻게 보면 전재용씨가 재혼을 해 버려진 아들 같은 느낌이었다"라는 말로 가족의 따뜻함을 느낄 수 없었던 것이 이런 길로 접어들게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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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더 라이브'에 출연해 조부 비자금 의혹 관련 큰아버지 전재국씨 의심..."가장 많이 갔을 것. 사업 가장 많이 하고 재판할 때도 다 맡아서 했다" 주장
뉴스1
 
광주로 찾아가 5·18 유족들에게 무릎 꿇어 사과하고 아직도 가족들에게 많은 비자금이 있다는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우원씨(사진 맨 앞줄 왼쪽)는 이런 자신의 행동을 오직 자신의 친어머니만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따뜻한 할아버지보다는 강제로 애교를 떨어야 하는 두려운 존재였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어린 시절 찾았던 서울 연희동 소재 전 전 대통령 자택 침실 벽에는 현금봉투로 가득한 돈가방이 많이 있었다며 지금도 숨겨놓은 비자금이 많을 것으로 의심했다.

전우원씨는 지난 4일 밤 K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더 라이브’에 출연해 지난달 31일 광주를 찾은 일에 대한 가족 반응과 관련해 "유일하게 어머니께서만 '자랑스럽다, 정말 수고했다'고 말했을 뿐 한국으로 오라던 가족은 다 연락을 해도 안 받고 있다"며 아버지 전재용씨, 할머니 이순자씨 등을 언급했다.

어릴 적 5·18 관련 이야기를 들었는지에 대해선 "정말 제가 의아하다고 생각한 부분”이라며 “저희 가족들은 5·18 관련된 대화를 일절 나누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물어봤을 땐 답변을 회피하거나 '감히 이런 질문을' 이런 분위기였다"고도 했다.

진행자가 "전두환씨는 어떤 할아버지였는지"를 묻자 우원씨는 "안타깝게도 정말 따뜻한 할아버지보다 어떻게든 잘 보여서 조금이라도 더 상속을 받거나 용돈을 받을려는 그런 존재였다"며 "부모님이 시켜서 조금이라도 더 잘 보이고 강제적으로 애교를 떨어야 되고 그런 두려움의 대상이었다"고 했다.

앞서 폭로한 현금뭉치, 돈봉투와 관련해선 "정말 많은 분이 (자택을) 찾아오셨고 항상 (할아버지가) 돈 봉투를 나눠주는 게 관례였다"고 폭로했다.

액수에 관련해서는 "(어머니가 말하길) 1000만원 단위로도 주고 백만원 단위로도 줬다"고 기억했다.

현금 출처에 대해선 "침실 벽에 돈봉투가 가득 담긴 가방들이 여러 개가 있었다“며 “그런 게 항상 많았다"고 설명했다.

전우원씨는 그러면서 이러한 비자금이 큰아버지인 전재국씨에게 가장 많이 갔을 것이라며 "사업을 가장 많이 하고 재판할 때도 다 큰아버지가 맡아서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우원씨는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삶을 포기하고 힘든 길에 나선 까닭에 대해 "돈으로 인해 붙어 있던 가족인데 추징금이나 비자금 관련 조사로 없어지면서 다 뿔뿔이 흩어졌다"면서 "저도 어떻게 보면 전재용씨가 재혼을 해 버려진 아들 같은 느낌이었다"라는 말로 가족의 따뜻함을 느낄 수 없었던 것이 이런 길로 접어들게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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