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노선 탄 육 시장… 민주당 시의원 ‘섭섭’

오세현 2023. 4. 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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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육동한 춘천시장과 같은 당 소속인 춘천시의원들의 소원한 관계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배경을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본지 취재 결과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과 육동한 시장은 지난 4일 간담회를 가졌다.

민주당 소속의 한 의원은 "육동한 시장과 지금 시의원들과는 같은 당이라는 것 말고는 이렇다 할 연결고리가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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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간담회서 서운함 표출
조례안 재고 요청 등 “무시 처사”
정부·도 지원시 국힘 연대 필요
‘민주 소외론’ 육시장 숙명 과제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육동한 춘천시장과 같은 당 소속인 춘천시의원들의 소원한 관계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배경을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선 7기에 이어 민선 8기까지 2회 연속 시장을 배출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춘천시의회 다수당을 차지하는 ‘여소야대’ 국면 속에서 좀처럼 여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5일 본지 취재 결과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과 육동한 시장은 지난 4일 간담회를 가졌다. 공식 목적은 6일부터 시작되는 춘천시의회 임시회에 상정되는 주요 조례안과 추경예산안에 대한 협의였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에서 일부 의원들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육동한 시장과 집행부에 대한 서운함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11대 시의회가 국민의힘이 다수인 여소야대로 구성되면서 여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같은 당 소속 육동한 시장과 호흡을 맞추는 데 한계를 보여왔다. 더욱이 이번 임시회를 앞두고 인구증가시책과 일자리 관련 조례안이 국민의힘 의원 주도로 발의되면서 이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여기에 민주당 의원이 주도하는 조례안에 대해 집행부 일부 부서가 발의 재고를 요청하면서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집행부가 여당을 무시한다”는 반응마저 나오고 있다.

민주당 소속 한 의원은 “시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시책과 관련된 조례안은 국민의힘 의원들과 공조를 하면서 민주당 의원들의 조례에 대해서는 발의조차 못하게 하거나 재검토를 요청하는 행태는 의회를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마을자치나 지혜의숲 등 민선 7기 당시 대표 사업이 민선 8기 들어 대폭 축소되거나 존폐 위기에 몰린 상황 역시 민주당 시의원들 입장에서는 난감하다. 또 다른 의원은 “시장은 의회의 결정에 따랐다고 하지만 집행부에서 해당 사업을 끌고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지 않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했다.

육 시장의 중도노선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 춘천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정부와 강원도의 지원을 받아야하는 상황에서 국민의힘과의 정책적 연대는 현실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그로 인한 ‘민주소외론’은 육 시장의 숙명같은 과제다. 민주당 소속의 한 의원은 “육동한 시장과 지금 시의원들과는 같은 당이라는 것 말고는 이렇다 할 연결고리가 없다”고 진단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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