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하수로 코로나 검사 '정확도 80%'…전수검사 대안 되나

구무서 기자 2023. 4. 6. 0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로부터 일상회복을 추진 중인 정부가 유행 예측을 위해 하수 검사 기법을 도입하기로 했다.

하수에서 나온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요양병원 선제 검사를 통해 나타난 확진자를 주차별로 비교한 결과 일치도가 약 80%로 나타났다.

정부가 이 같은 하수기반 검사를 실시하는 배경에는 코로나19 일상회복이 있다.

이 때 전국적으로 하수를 검사에 바이러스 유무와 규모를 확인하면 향후 유행에 대응을 할 수 있게 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질병청, 6개 요양병원 대상 하수검사 결과
코로나19 표본 검사 전환 후 보완적 기능
"유행 추세, 새 감염병 발병 등 알 수 있어"

[서울=뉴시스] 질병관리청은 이달부터 전국적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 사업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연구원들이 하수처리장 유입수 샘플을 채취하는 모습.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3.04.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코로나19로부터 일상회복을 추진 중인 정부가 유행 예측을 위해 하수 검사 기법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향후 유행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오고 있다.

6일 질병관리청에 다르면 이달부터 전국적으로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 사업을 시작한다.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란 말 그대로 생활하수에서 검체를 채취해 감염병 바이러스가 있는지를 파악하는 기법이다.

하수에는 오염물, 불순물이 많기 때문에 여과 과정을 거쳐 물을 농축해 핵산을 추출해서 바이러스를 검사한다. 통상적으로 바이러스는 살아있는 세포로 들어가지 않으면 증식을 할 수 없고 사멸한다. 단 하수기반의 검사는 살아있는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죽어있는 바이러스도 평가한다.

질병청에 따르면 그간 6개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하수에서 나온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요양병원 선제 검사를 통해 나타난 확진자를 주차별로 비교한 결과 일치도가 약 80%로 나타났다.

해외 연구에서도 하수감시 기법의 민감도는 약 85%로, 코로나19 환자를 조기 감시 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하수기반 감시를 새로운 감염병 감시 기술로 인정해 사용을 적극권고하고 있고,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도 이미 시행을 하고 있다.

정부가 이 같은 하수기반 검사를 실시하는 배경에는 코로나19 일상회복이 있다.

현재 코로나19는 모든 의료기관에서 확진자를 신고하는 전수 감시 시스템으로 운영 중인데 향후 코로나19 법정감염병등급이 현행 2급에서 더 내려가면 표본감시로 전환하게 된다.

표본감시로 전환하면 인플루엔자처럼 일부 지정된 의료기관에서만 확진자를 신고하는데, 그렇게 되면 정확한 유행 규모를 파악하기가 어려워진다.

이 때 전국적으로 하수를 검사에 바이러스 유무와 규모를 확인하면 향후 유행에 대응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질병청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선정한 하수처리장(현재 64개소)을 중심으로 주 1회 이상 감염병 병원체를 감시한다. 각 하수처리장에서 하수를 모아 이송업체에서 전국의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내면 연구원에서 바이러스 유무를 검사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외에도 노로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등 다른 감염병 바이러스까지 확인할 수 있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하수기반 역학은 새롭게 제시되는 방법 중에 하나고, 신종 바이러스 검출이나 유행의 규모를 정량화 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며 "전반적으로 유행 추세가 늘어나는지 감소하는지, 아니면 새로운 감염병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