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들어가도 될까" OPEC+ 깜짝 감산에 원유 ETF·ETN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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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이 앞다퉈 원유 감산을 발표하면서 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원유 관련 상품이 연일 급등하고 있는 것은 OPEC과 비회원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 등 주요 산유국들이 사전 예고 없이 추가 감산 방안을 내놓으면서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OPEC+의 총 감산 규모는 하루 약 366만배럴로 이는 글로벌 원유 수요의 3.7%에 해당되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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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5일 기준 등락률 1위를 차지한 ETF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WTI원유선물(H) ETF(9.02%)다. 그 뒤를 ▲TIGER원유선물Enhanced(H) ETF(8.94%) ▲KBSTAR 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H)' ETF(7.65%) 등이 이었다.
원유 ETN의 등락률은 더 가파르다. 같은 기간 삼성 블룸버그 레버리지 WTI 원유선물 ETN은 20.32% 올랐으며 ▲신한 블룸버그 레버리지 WTI 원유선물 ETN(20.29%) ▲TRUE 블룸버그 레버리지 WTI 원유선물 ETN(20.26%) ▲하나 S&P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20.06%)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19.92%) 등도 일제히 급등했다.
원유 관련 상품이 연일 급등하고 있는 것은 OPEC과 비회원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 등 주요 산유국들이 사전 예고 없이 추가 감산 방안을 내놓으면서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일(현지시각)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등 주요 산유국들은 내달부터 올해 말까지 감산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추가 감산은 지난해 10월 OPEC+ 회의에서 결정된 하루 200만 배럴 감산과는 별도로 진행된다. 결국 OPEC+의 총 감산 규모는 하루 약 366만배럴로 이는 글로벌 원유 수요의 3.7%에 해당되는 양이다. 만약 이번 감산이 실제 이뤄지면 OPEC 기준 일일 원유 생산량은 지난 2021년 말 이후 처음으로 2800만 배럴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구체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는 5월부터 올해 말까지 자국산 원유생산을 일일 50만 배럴 자발적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외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 이라크, 오만, 알제리 역시 자체 원유생산 축소 계획을 차례로 내놓은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감산이 현실화될 경우 당분간 원유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ETF와 ETN 상품의 수익률도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자발적 추가 감산 규모가 적지 않은 수준이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내 원유 생산도 줄어든 만큼 원유 공급 감소 충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여름철 휘발유 수요 성수기인 '드라이빙 시즌'과 함께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원유 시장 내 수급 불안이 가중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특히 미국 정부가 전략비축유를 이미 상당량 방출한 것을 고려하면 추가 전략비축유 방출을 통한 유가 안정에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OPEC+의 감산에 미국이 증산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만큼 단기적 유가 강세가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안서진 기자 seojin07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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