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밥 한 공기'…안팎서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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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가운데 농민 보호책으로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운동'을 하자는 아이디어가 여당에서 나왔습니다.
국회로 되돌아온 양곡관리법 개정안, 농민 보호 대책을 묻는 질문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자 당, 민생 119 특위 위원장이기도 한 조수진 의원이 이렇게 답합니다.
민주당은 오는 13일 본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 재표결을 추진하며 여론전에 나설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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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가운데 농민 보호책으로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운동'을 하자는 아이디어가
여당에서 나왔습니다. 대책이 되기에는 수준미달이라는 비판이 여야 모두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로 되돌아온 양곡관리법 개정안, 농민 보호 대책을 묻는 질문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자 당, 민생 119 특위 위원장이기도 한 조수진 의원이 이렇게 답합니다.
[조수진/국민의힘 최고위원 : 남아도는 쌀 문제가 굉장히 지금 가슴 아픈 현실 아닙니까? 그렇다면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논의를 한 거예요.)]
열량이 낮은 쌀의 효용을 알리자면서 다이어트하는 여성들 얘길 꺼냅니다.
[조수진/국민의힘 최고위원 : 여성분들 같은 경우에는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밥을 잘 먹지 않는 분들이 많거든요.]
황당한 구상이란 비판에 김기현 대표가 바로 선을 그었고,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그게 무슨 대책이 되겠습니까. 국민들이 공감하시는 정책이어야 되는데 본인이 그런 뜻으로 말씀하신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940년대 밥공기 크기로 하면 해결되는 것이냐, 밥을 반 그릇 먹든, 다이어트를 하든 국민 자유고 선택이란 비판이 당내에서 나왔습니다.
야당도 가세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 너무 신중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너무 경박스럽다. 국민의 삶, 국민의 생명을 놓고 대체 상식적으로 할 수 있는 얘긴가 싶을 정도의….]
조 의원은 SBS와의 통화에서 양곡법 대안이 아니라 민생 119 특위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소개한 것뿐이라며 비난이 과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부는 남는 쌀을 사주는 양곡법 대신 농업 직불금 예산을 2배 늘려 5조 원까지 증액하는 방안을 오늘 농민단체가 참여하는 민, 당, 정 협의회에서 발표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오는 13일 본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 재표결을 추진하며 여론전에 나설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원종진 기자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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