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실사단, 도심항공교통 VR체험 후 ‘엄지척’
북항 재개발 지역 등 현장 점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후보지인 부산을 방문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은 현지 실사 이틀째인 5일 엑스포의 주무대가 될 부산 북항 재개발 지역을 점검했다.
실사단은 이날 오전 정부 유치단의 프레젠테이션을 받았다. 북항 재개발 지역 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프레젠테이션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진양교 홍익대 교수, 신재현 부산시 국제관계 대사 등이 파트리크 슈페히트 단장 등 8명의 실사단 위원들에게 박람회장과 전시관 조성 계획, 엑스포 수요예측 등을 설명했다.
박 시장은 “북항은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한 대한민국의 기적을 일군 주역이란 의미와 가치를 간직한 곳”이라며 “이곳을 자연·기술·인간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 엑스포 주제 정신을 구현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북항은 1876년 국내 최초의 근대 무역항으로 개항했다. 6·25전쟁 때는 유엔군이 들어온 통로였고, 1970년대에는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의 70%를 담당했다. 세계 3대 컨테이너 항만으로 꼽히다가 부산 신항만에 역할을 넘겨줬다. 엑스포 유치가 확정되면 북항 1~2단계 재개발 지역(380여만㎡)에 엑스포 전시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실사단은 프레젠테이션 이후 도심항공교통(UAM) 체험 부스를 둘러봤다. UAM은 엑스포 현장과 부산 주요 지역을 연결할 공중 이동 수단이다. 실사단은 대형 드론 형태의 4인승 UAM 기체에 올라타 VR(가상현실) 고글을 쓰고 비행 체험을 했다. 실사단 위원들은 “차량 정체는 얼마나 해소되나” 등 질문을 던졌다. 실사단은 체험이 끝난 후 UAM 앞에서 박형준 시장과 함께 ‘엄지 척’ 포즈로 단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후 실사단은 국제여객터미널 건물 동쪽 끝에 있는 옥상 하늘공원 전망대로 자리를 옮겨 북항 재개발 2단계 예정지를 시찰했다. 조유장 부산시 2030 엑스포 추진본부장이 북항 재개발 지역의 과거와 향후 비전을 설명했다. 이에 실사단 위원들은 질문하고 답변에 고개를 끄덕이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들은 오후 1시쯤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오찬장인 아스티호텔로 옮겨 지역 시민 단체 관계자들과 점심을 먹었다. 오찬 후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만나 30여 분간 북항 재개발 조성 계획 등에 대한 면담을 했다.
실사단은 조 장관 면담 후 해운대구 센텀시티 안 영화의전당으로 옮겨 지역 문화계 인사 등과 대화를 나눈 뒤 ‘핸드 프린팅’을 했다. 이어 야외극장에서 열린 ‘K-컬처 나이트’ 공연을 관람하고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공연에선 걸그룹 ‘오마이걸’, K팝 가수 ‘비’, 성악가 ‘조수미’,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대사 ‘카디’ ‘원슈타인’ 등이 노래를 불렀다. 관객 2700여 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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