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베트남-러 등에 1400억 투자… “올 해외매출 68%로”

오승준 기자 2023. 4. 6. 03: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리온이 올해 베트남 등 해외사업에 총 14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하는 등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시장 소비 침체가 심해지며 소비재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늘고 있는 가운데 오리온은 올해 해외 매출 비중이 68%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리온은 올해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에 총 14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 1000억 들여 제3공장
2027년까지 年8500억어치 생산
러에 300억 투자해 젤리 시장 진출
인도 스낵 생산라인 본격 확대
베트남 미프억 공장 전경
오리온이 올해 베트남 등 해외사업에 총 14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하는 등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시장 소비 침체가 심해지며 소비재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늘고 있는 가운데 오리온은 올해 해외 매출 비중이 68%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리온은 올해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에 총 14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 해외시장에 투자하는 금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이다. 지난해 매출액 2조8732억 원과 영업이익 4667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오리온은 1조 원(지난해 기준)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오리온은 베트남에 1000억 원을 들여 제3공장을 건립하고 생산동 신증축에 나선다. 3공단이 들어설 예정인 호찌민시 인근 빈즈엉성은 ‘약속의 땅’으로 불릴 만큼 베트남 내에서 가장 빠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곳이다.

기존 공장 두 곳의 생산동도 신증축 등을 통해 2027년까지 연 8500억 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 미프억 공장에서는 생산동을 증축해 스낵과 쌀과자 제조 등을 위한 5개 생산라인을, 하노이 옌퐁 공장에서는 생산동을 신축해 스낵 비스킷 파이 젤리 등 9개 생산라인을 구비할 예정이다.

베트남과 더불어 가장 큰 시장인 러시아에는 300억 원을 투자해 신규 사업부문인 젤리 시장에 진출한다. 오리온은 트베리 구공장의 기존 생산라인을 신공장으로 이설하고 파이 비스킷을 생산하는 생산라인을 2개 늘린다. 또 젤리 생산라인을 별도 구축해 ‘마이구미 알맹이’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인다. 오리온은 마이구미 등이 아시아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으면서 유럽 젤리 브랜드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인도 시장에서는 100억 원을 투자해 본격적으로 초코파이 공급을 시작한다. 스낵 생산라인을 신설해 ‘꼬북칩’도 선보일 예정이다. 오리온은 최근 인도 시장에 초코파이 오리지널·딸기맛·망고맛 등이 안착했다고 보고 초코파이 공급 확대에 나섰다. 꼬북칩 5종도 새롭게 선보이며 인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오리온이 해외 투자 확대에 나선 것은 K푸드 인기가 높아지면서 베트남과 러시아 등 현지 수요가 이미 생산 가능 역량을 초과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베트남과 러시아 법인의 공장은 각각 118%와 124% 가동률을 보였다.

인구 감소와 소비 침체 등으로 인해 내수 시장이 위축되면서 최근 식품업계는 해외 시장으로 적극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오리온은 올해 해외 매출 비중이 국내의 2배 이상인 총 68%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CJ제일제당과 농심의 해외 매출 비중 역시 각각 47%와 37%로 높아졌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현지 마트에서도 한국 제품이 다양하게 구비되면 K푸드존을 설치하거나 행사 등을 진행하기에도 용이하다”며 “식품업계에서 해외 진출을 하는 것이 서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