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홈런-슈퍼캐치… 날아오른 배지환

강동웅 기자 2023. 4. 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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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24·피츠버그)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배지환은 지난해 9월 24일 MLB 데뷔전 이후 14경기 만에 개인 1호 홈런 기록을 남길 수 있었다.

피츠버그가 이날 4-1로 이기면서 배지환의 홈런은 결승 홈런이 됐다.

데릭 셸턴 피츠버그 감독은 "공이 돌아오는 바람에 배지환이 간직할 수 있게 돼 더 좋은 일 같다"며 첫 홈런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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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4-1 역전승 이끌어
피츠버그의 배지환이 5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방문경기에서 상대 2번 타자 라파엘 데버스가 때린 안타성 타구를 공중에서 잡아내고 있다. 배지환은 이날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자신의 빅리그 첫 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4-1 승리를 도왔다. 보스턴=AP 뉴시스
배지환(24·피츠버그)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다. 수비에서도 내·외야를 넘나드는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도왔다. 5일 보스턴 방문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배지환은 0-1로 끌려가던 2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닉 피베타(30)의 3구째 시속 153km 속구를 밀어쳐 ‘그린몬스터’를 넘어가는 역전 2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배지환이 때린 타구는 담장에 맞은 뒤 다시 그라운드 안에 떨어졌지만 심판진은 공이 높이 11.3m 담장을 넘어 관중석을 때린 다음 돌아온 것이라고 판단해 홈런으로 인정했다. 그러면서 배지환은 지난해 9월 24일 MLB 데뷔전 이후 14경기 만에 개인 1호 홈런 기록을 남길 수 있었다. 피츠버그가 이날 4-1로 이기면서 배지환의 홈런은 결승 홈런이 됐다.

마이너리그에서도 4년간 홈런 16개를 치는 데 그쳤던 배지환은 “딱히 홈런을 치려 한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좌익수가 타구를 향해 달려가는 걸 봤을 때 잡히지 않을까 걱정했다. 속으로는 공이 담장을 넘어가길 바라고 있었다”고 말했다. 데릭 셸턴 피츠버그 감독은 “공이 돌아오는 바람에 배지환이 간직할 수 있게 돼 더 좋은 일 같다”며 첫 홈런을 축하했다.

배지환은 8회말 수비 때도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어 냈다. 8회말 수비 시작과 함께 중견수로 수비 위치를 옮긴 배지환은 8회말 1아웃 상황에서 라파엘 데버스(27)가 때린 총알 같은 타구를 그린몬스터에 부딪히면서 잡아냈다. 좌익수 수비를 보고 있던 브라이언 레이놀즈(28)는 “공이 담장에 맞고 나오면 백업하려고 달려갔는데 배지환이 공중에서 공을 ‘빨아들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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