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豪放한 14세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3. 4. 6. 03:00
아마선발전 결승 1국
<흑 6집반 공제·각 30분>
白 한주영 / 黑 임지혁 흑>
白 한주영 / 黑 임지혁 흑>
<제4보>(56~72)=올해 LG배 아마추어 예선도 연구생 12명, 입단포인트 상위권자 7명, 아마추어 상위 랭커 5명 등 24명 토너먼트를 거쳐 최환영, 박종욱, 유신성, 임지혁, 송민혁, 신유민을 선발했다. 이들 6명에 연구생 시드자 2명(조상연·윤서원)을 포함한 8명은 국내 프로선발전(4월 18~25일)에 합류, 본선 티켓을 놓고 두 번째 관문을 노크하게 된다.
백이 56으로 좌우 흑 대마를 갈라친 장면. 60도 같은 맥락이다. 선악을 떠나 14세 소년답지 않은 호방한 스케일이 눈길을 끈다. 흑은 대조적으로 57의 착실한 행군(行軍)으로 대응한다. 61에 붙여왔을 때가 문제의 장면. 62에 지나치게 공격적이란 꼬리표가 붙여졌다. 참고도 6까지 쉽게 처리하고 7로 공격하는 냉정한 작전이 바람직했다는 것.
63, 65로 끊고 67까지 조이는 수법이 적절했다. 선수를 뽑아 69, 71로 자세를 잡아선 누가 보아도 흑의 성공이다. 좌변에 백이 병력을 비효율적으로 투자한 죄과다. 72는 형태상 급소. 지나가는 길에 한 번 던져본 응수 타진이지만 받는 쪽에선 응수가 까다롭다. 흑은 기어이 오답(誤答)을 범했고, 그 결과 지금껏 주도해 왔던 형세도 기우뚱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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