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이어 남편도 울산시교육감...울산 보궐선거 천창수 후보 당선
진보 진영 교육감 당선
부인 노옥희 전 교육감
교육 정책 유지 전망
보수 장악 울산시의회와
관계 개선은 숙제
5일 울산시교육감 재·보궐선거 결과 6일 오전 1시 현재 개표가 86.39% 진행된 상황에서 천 후보는 57.24%(13만4726표)의 득표율을 기록해 당선이 확실하다.
보수 진영 김주홍 후보는 42.75%(7만8885표)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진보 진영은 울산이 보수 텃밭임에도 불구하고 2018년 지방선거 이후 치러진 울산시교육감 선거에서 내리 승리했다.
천 당선인은 노동운동가로 활동하다 2002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19년간 서울과 울산에서 교사로 근무했다.
올해 초 부인 노옥희 전 교육감이 사망해 재·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되자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이라는 부인의 교육 철학 계승을 내걸고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김 후보는 제8회 지방선거에서 노 전 교육감에 패한 데 이어 노 전 교육감 남편을 상대로 벌인 재도전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김 후보는 보수 진영이 권력을 잡은 울산시, 울산시의회와 소통할 수 있는 후보임을 앞세웠으나 진보 진영 표 결집 앞에서는 역부족이었다.
천 당선인이 교육감을 승계하면서 울산시교육청은 교육 복지에 무게를 둔 노 전 교육감 정책을 유지할 전망이다.
천 당선인은 기초학력 향상, 2024년 사립 유치원 무상교육, 중고 신입생 체육복비 지원, 중고 교복비 30만원 지원, 학교 급식실·체육관 공기순환기 설치 등을 공약했다.
천 당선인이 교육 예산 승인과 교육 정책을 감시하는 울산시의회와의 불편한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주목된다.
현재 울산시의회는 시의원 22명 중 21명이 국민의힘 소속이다. 지난해 울산시의회는 시교육청 역점 사업인 제주도 교육연수원 사업 관련 예산 200억원을 삭감하기도 했다.
천 당선인은 “이번 선거는 울산 교육의 변화와 혁신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시민들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지난 4개월간 공백에 혹시라도 교육 행정에 빈틈이 없는지 꼼꼼하게 챙기고 부족함이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촘촘하게 메워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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