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폐 손상 치료 길 열렸다… 전북대 이용철 교수팀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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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치명적인 폐 손상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국내 대학에서 규명해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전북대학교에 따르면 의과대학 호흡기내과 이용철 교수와 인수공통전염연구소 정재석 교수 공동 연구팀은 가습기 살균제의 주된 살균제 성분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실험용 쥐의 기도에 노출해 가습기 살균제 유발 치명적 폐 손상 및 중증 폐 섬유화 실험동물 모델을 확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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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치명적인 폐 손상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국내 대학에서 규명해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전북대학교에 따르면 의과대학 호흡기내과 이용철 교수와 인수공통전염연구소 정재석 교수 공동 연구팀은 가습기 살균제의 주된 살균제 성분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실험용 쥐의 기도에 노출해 가습기 살균제 유발 치명적 폐 손상 및 중증 폐 섬유화 실험동물 모델을 확립했다. PHMG 노출에 따라 쥐 폐의 구조 세포와 다양한 침윤 염증세포들 모두에서 미토콘드리아 산화스트레스, 미토콘드리아 유전자(DNA) 손상, 생합성 이상 등이 관찰됨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서울아산병원 홍수종 교수팀과의 협업을 통한 실제 가습기 살균제 환자의 폐조직 연구와 이화여자대학교 김완규 교수팀과의 협업을 통한 마우스 폐 조직 단일세포전사체 및 폐섬유화 공공 전사체 분석 데이터의 생정보학적 분석 등을 시행했다.
이를 통해 미토콘드리아 산화스트레스 억제제 투여가 PHMG에 의해 유발된 미토콘드리아, 소포체를 포함하는 세포내소기관 기능이상을 개선시킴으로써 폐손상과 폐섬유화에 대한 강력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음을 증명했다.
연구팀은 나아가 전북대 약학대학 채한정 교수팀과의 협업을 통해 이러한 생체 내 연구 결과가 미토콘드리아 산화스트레스 억제제가 가습기 살균제에 의해 유발된 폐포상피세포 수준의 소포체 칼슘의 세포질 내 유리를 억제하는 분자적 작용에 의해 매개될 수 있음을 복합적으로 증명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개인기초 중견연구자 지원 사업과 보건복지부 폐질환유효성평가센터의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그 결과는 호흡기학 분야 세계적 권위의 미국흉부학회(ATS) 산하 저명한 기초의학 연구저널(AJRCMB) 최신 온라인판에 실렸다.
가습기 살균제는 2011년 역학조사에서 가습기 분무액에 포함된 살균제 성분에 노출된 임산부나 영아에서 치명적 폐 손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드러나 사회적인 문제가 됐다. 국내에서는 2006년 소아에서 원인 불명의 치명적 폐 손상이 처음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7월 기준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환경부에 신고된 피해자는 6800여명이며, 이 중 사망자는 1500명에 이르고 있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원인이 명확히 파악되지 않은 사망 피해자만 1만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가습기 살균제가 유발하는 폐 손상이나 폐 섬유화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제가 전혀 없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대두됐다.
이용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가습기 살균제 유발 폐 손상에 대한 잠재적 강력한 치료 표적으로서 미토콘드리아 산화스트레스가 과학적으로 매우 중요함을 증명했다”며 “다양한 형태의 흡입 독성물질과 호흡기 신변종 바이러스를 포함하는 감염원 노출과 관련된 다양한 폐 질환 병인 연구와 관련 치료제 개발 임상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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