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전동화 가속페달… 2030년 전기차 160만대 판다

年 430만대 글로벌 판매 목표
친환경차 비중 55%까지 상향
2027년까지 전기차 15종 출시

기아가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 2030년 전 세계에서 전기차 160만대를 포함해 연간 43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아는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3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주주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을 공개했다.

우선 기아는 2030년 글로벌 시장에 올해 목표치 320만대 대비 34.4% 증가한 430만대를 판매해 양적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55%(238만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한 기존 2030년 목표치보다 높아진 것이다. 전체 판매는 30만대(7.5%), 친환경차 판매는 32만대(15.5%) 증가했다.

중장기 전기차 판매 목표도 지난해의 목표치보다 높아진 2026년 100만5000대, 2030년 160만대가 제시됐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전기차 플래그십 모델 EV9을 비롯해 2027년까지 총 15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신기술 중심으로 상품성도 강화해 2025년 이후 출시되는 모든 신차에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적용하고, 올해 선보일 EV9에 일정 구간에서 손 떼기가 가능한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HDP를 탑재한다.

기아는 2021년과 2022년 최대 실적 경신에 힘입어 중장기 재무 목표도 상향 조정했다. 2030년 매출액은 2022년 실적 대비 약 84% 증가한 160조원, 영업이익은 122% 증가한 16조원, 영업이익률은 1.6%포인트 오른 1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 브랜드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고, 고객 중심의 가치 창출을 위한 혁신 비즈니스 모델 실행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