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 수수료 불법 지급’ 혐의 전 새마을금고 직원 구속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수수료를 불법으로 받은 혐의로 새마을금고 중앙회 전 직원 박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서울동부지방법원은 어제(5일) 박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한 뒤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함께 청구된 새마을금고 A 지점 직원 오 모 씨의 구속영장은 "일부 혐의에 다툼이 있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기각했습니다.

새마을금고 직원인 박 씨와 오 씨는 각각 가족과 지인 명의로 컨설팅업체를 차리고 새마을금고로 들어갈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업체는 천안 백석 이외에도 천안 아산·송파 가락·포항 학산 등 모두 네 곳의 부동산 PF 대출 수수료 명목으로 약 26억 원을 챙긴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새마을금고 중앙회와 지점, 백석 PF 대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등 8곳을 압수수색하고, 30일 새마을금고 부동산 PF 대주단 업무 담당자였던 노 모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노 씨가 지난해 4월 천안 백석 지역 개발을 목적으로 800억 원 규모 PF 대출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대출컨설팅업체에 컨설팅 수수료 명목으로 8억 8천만 원을 불법 지급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검찰은 부동산 PF 대출 관련 자료 등을 토대로 새마을금고가 참여한 다른 PF의 자금 흐름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새마을금고중앙회 제공]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조정인 기자 (rower@kbs.co.kr)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