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보다 3살 어린 감독?' 첼시가 나겔스만 걱정하는 딱 1가지 조건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너무 어려도 문제다.
영국 언론 ‘더 타임스’는 5일(한국시간) “새 감독을 찾고 있는 첼시 경영진이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선임을 고려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주 안에 선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첼시가 걱정하는 한 가지 사안은 나겔스만 감독이 너무 어리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겔스만 감독은 1987년 7월생으로 만 35세다. 현재 첼시 주장인 1984년생 티아고 실바(38)보다 3살 어리다. 기존 주장인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33)보다는 2살 많다. 한두 살은 크게 따지지 않는 서구권 문화를 고려하면 이들과 사실상 또래 친구인 셈이다.
이 때문에 나겔스만 감독의 전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마찰이 있었다. 큰 무대에서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 토마스 뮐러(33) 등 주요 선수들을 장악하지 못했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라커룸 내에서 선수들로부터 존중받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다고 지도자 경력이 부족한 건 아니다. 현역 시절 중앙 수비수로 뛰던 나겔스만 감독은 2008년에 부상을 당해 은퇴하여 곧바로 1899 호펜하임 감독을 맡았다. 당시 겨우 만 28세였으며, 분데스리가 역대 최연소 감독으로 기록됐다.
나겔스만 감독이 2016년 2월에 호펜하임 지휘봉을 잡았을 때 팀 순위는 17위였다. 하지만 남은 14경기 중 7경기에서 승리해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그 다음 시즌에는 리그 4위를 차지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했다. 구단 역사상 첫 진출이었다.
나겔스만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 나온 감독 중 역대 최연소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만 31세 58일이 되던 날 챔피언스리그 벤치에 감독으로 앉았다. 이처럼 호펜하임에서 승승장구하던 그는 2019년에 RB라이프치히 감독으로 부임해 가치를 높였다.
2021년 여름에는 분데스리가 최강팀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에 올랐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2021-22시즌 분데스리가 우승과 DFL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으나, 지난 3월에 쓸쓸히 쫓겨났다. 현재는 첼시와 토트넘 등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호펜하임 시절 나겔스감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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