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연구원 “올해 가스·전기 지출액, 최소 23%·18% 늘어”
[앵커]
올해 가구당 전기요금 지출액은 지난해보다 최소 18%, 도시가스 지출액은 최소 23%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요금 동결을 가정한 전망이다보니, 이번 분기에 요금이 또 인상되면 지출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요금이 동결되더라도 가구당 도시가스와 전기요금 지출액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올해 요금이 인상되지 않는다면 가구당 도시가스 연평균 지출액이 50만 4천 원으로, 지난해보다 23%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해 가스 도매요금이 주택용 기준 네 차례에 걸쳐 메가줄 당 5.47원 올랐기 때문입니다.
가구당 전기요금 지출액도 현재 요금이 유지된다면 지난해에 비해 17.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전기요금이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킬로와트시당 19.3원 오른데다 올해 1월에도 13.1원 인상됐기 때문입니다.
가스요금과 전기요금이 올해 추가로 인상된다면 가구당 요금 지출은 이보다 더 늘어나게 됩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일률적인 요금 할인은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에너지 소비 절감을 유인해야 하는데다 이미 전기와 가스가 원가 이하로 공급되고 있어 한전과 가스공사에 재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한전 적자가 32조 원이 넘고, 가스공사 미수금도 8조 원에 달하다보니 더이상 방치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에너지 요금 인하 가능성이 낮은 만큼,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신속히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에너지경제연구원은 강조했습니다.
2분기 전기와 가스요금 인상 결정이 보류된 가운데, 정부와 여당은 내일(6일) 간담회를 열어 요금 관련 논의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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