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KCC에 2연승…4강 PO행 유력
허일영·김선형, 역전극 이끌어
프로농구 서울SK가 연장 접전 끝에 전주 KCC를 누르고,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SK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6강 PO(5전3승제) 2차전 KCC와의 경기에서 두 베테랑 허일영(20점)과 김선형(22점 11어시스트)의 맹활약을 앞세워 98-92로 이겼다. 3쿼터 15점 차까지 뒤졌던 상황을 뒤집은 SK는 1차전 16점 차 대승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역대 6강 PO에서는 1·2차전을 승리한 팀이 100% 4강 PO에 갔다.
KCC는 컨디션 난조, 체력 안배 때문에 1차전에 선발로 내보내지 않았던 에이스 허웅과 라건아를 초반부터 출격시키며 총력전을 펼쳤다.
2쿼터부터 양팀은 엎치락뒤치락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를 연출했다. KCC는 2쿼터 들어 허웅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하면서 38-38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이후 1쿼터 무득점에 그친 자밀 워니를 대신해 들어온 리온 윌리엄스가 골밑에서 연속으로 득점하고, 김선형의 득점포가 터지면서 49-45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3쿼터는 KCC가 지배했다. 김지완을 비롯해 주축 선수들의 득점포가 고르게 살아나면서 경기 흐름을 완전히 되돌렸다. 쿼터 초반부터 SK를 54점에 5분 동안 묶어놓고, 14점을 쓸어담아 68-54까지 앞서 나갔다. KCC는 3쿼터에만 10점을 넣은 김지완과 라건아의 맹활약으로 75-60으로 앞선 채 쿼터를 마쳤다.
4쿼터부터 SK 허일영, 김선형 주연의 역전 드라마가 시작됐다. 허일영은 초반 연속으로 2점과 3점을 넣으며 득점포를 예열했다. 73-81로 뒤진 상황에서 허일영이 다시 연달아 3점과 2점을 넣으면서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SK는 워니와 김선형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83-83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서 허일영의 3점이 터지면서 86-83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KCC도 김지완이 3점을 넣었다. 이후 서로 실책을 주고받으며 88-88로 4쿼터를 마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90-90 동점 상황에서 워니가 라건아에게 파울을 유도해 5반칙 퇴장시킨 것이 결정적이었다. 여기에 김선형이 연장 종료 1분30초 전 93-92에서 통렬한 3점포를 꽂아넣으며 승기를 가져왔다. 허웅의 3점이 실패하고 워니가 리바운드를 잡으면서 경기는 SK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후 “우리 선수들이지만 정말 대단했다. 15점 차를 따라붙는 집중력이 좋았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3차전은 7일 KCC의 홈인 전주에서 열린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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