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최원태, 개막 첫 등판서 첫승 거둬…LG에 2 대 1 승리
최원태(26)는 현재 프로야구 키움 투수진 중 선발 경험이 가장 많다. 2016년 입단해 2년차였던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발로 뛰었고 2019년까지 3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거두며 토종 에이스로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이후 작은 부상이 잦았다. 선발로 시즌을 치르면서도 로테이션을 종종 비웠다. 그사이 지난해 안우진이 토종 에이스로 박차고 올라섰다. 최원태는 다시 안정감 있는 선발로서 새 출발을 다짐하며 올시즌을 맞았다.
최원태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안타 3삼진 1실점으로 잘 던져 키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최원태가 개막 첫 등판에서 첫승을 거둔 것은 데뷔 후 처음이다. 첫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것도 2021년 4월6일 KIA전에서 6이닝 6안타 2실점을 거둔 것이 유일했던 최원태는 데뷔 후 가장 좋은 출발을 했다.
최원태는 지난해 105.2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 투구 수 100개를 넘긴 것도 2020년 이후 3년 사이 5경기밖에 없었다. 그러나 올시즌 104개 투구로 출발했다. 직구,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거의 같은 비중으로 던지며 커브와 투심패스트볼, 컷패스트볼까지 총 6개 구종을 고루 섞어 104개로 LG 강타선을 1점으로 막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1㎞까지 찍었다.
타자들이 1회말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뽑아줬다.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1번 이용규가 김혜성의 내야 땅볼 때 나온 LG 유격수 오지환의 포구 실책에 3루까지 밟았고 3번 김웅빈의 땅볼 때 런다운에 걸렸으나 3루수 문보경이 공을 빠뜨린 사이 홈으로 질주해 선취 득점했다. 이때 3루까지 간 김혜성이 러셀의 내야 안타 때 홈을 밟아 2점째를 뽑았다.
최원태는 4회초 선두타자 오스틴에게 좌전안타, 오지환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1실점을 했지만 그 외에는 위기 없이 6이닝을 잘 끝냈다. 이어 문성현, 김태훈, 김재웅이 차례로 1이닝씩 책임지며 1점 차 승리를 합작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최원태가 대만 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준비를 잘해왔는데 첫 등판부터 본인이 계획 세운 것들을 잘 이행하면서 좋은 투구를 해줬다”고 호평했다.
키움은 가장 먼저 3승(1패)째를 거두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잠실에서는 NC가 두산 선발 최승용을 두들겨 1.2이닝 만에 10안타 8점으로 강판시킨 끝에 9-3으로 승리했다. 수원 KT-KIA전과 인천 SSG-롯데전, 대구 삼성-한화전은 비로 취소됐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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