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결 유력' 금통위 앞두고 또 출렁이는 환율
'동결 유력' 전망 속에 변동성 커질 경우 부담
이창용 총재 "환율 특정 수준에 의미 안 둬"
[앵커]
유가가 들썩이면서 환율이 덩달아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음 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또 동결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막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틀 연속 하락 마감한 원-달러 환율.
지난 3일 주요 산유국의 감산 결정이 발표되자 15원 가까이 올랐는데, 다시 1,310원 선까지 내려온 겁니다.
하지만 장중 내내 불안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3일엔 장중 연고점에 바짝 다가섰고, 사흘째까지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갈피를 잡지 못했습니다.
[\문정희 / 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 : 아시아 시장 쪽에서의 시장 움직임, 거기에다 중국 위안화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변동성이 좀 크긴 하지만 그래도 주 초반 보였던 변동성보다는 조금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음 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한국은행의 부담도 커졌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율이 크게 올라 수입물가가 뛰면 좀 잡히나 싶은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기준금리 동결이 미국과의 금리 격차를 더욱 벌려놓으며 외국인 자금 유출의 불씨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환율이 심상치 않은 오름세를 보이자 한국은행은 여러 고려 요인 중 하나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지난 2월 금융통화위원회) : 환율이 물가 경로에 주는 영향은 중요한 고려 사항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환율을 1,300원이든 1,400원이든 특정 수준에 의미를 두고 있지 않음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내려진 지 사흘 만에 25원 가까이 치솟기도 했습니다.
가뜩이나 주요 통화 대비 원화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금통위를 전후로 또다시 환율이 출렁일 경우 외환 당국이 관리에 나설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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