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으로 만나는 '치산녹화' 50년의 기록
[앵커]
우리나라의 국토녹화 사업은 1973년에 시작돼 50주년을 맞았습니다.
풀뿌리조차 자라지 않았던 민둥산을 울창한 숲으로 바꾼 그 과정과 결과를 영상으로 만나 보시죠
김진두 기자입니다.
[기자]
일제의 산림자원 수탈과 6·25 전쟁으로 초토화된 산림.
국토 산림 670만ha의 1/3이 민둥산으로 변했고, 여의도 면적의 2,400배에 달하는 70만ha는 황폐화가 심각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포항 영일만 지역입니다.
국제항공노선의 관문이라 하늘에서 한국을 내려다보는 외국인에게 좋지 않은 첫인상을 심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1973년 치산녹화 10년 계획이 시작되면서 4,580ha 영일만에 대한 황폐 산림 규모 측량이 시작됐습니다.
지리적 여건에 맞게 복구 설계도를 작성하는 등 체계적인 녹화가 이뤄졌습니다.
[우수영 / 한국산림과학회 회장 : 별명과 비슷하게 불도저처럼 아무것도 없는 그런 황무지에서 국토를 푸르게 녹화한 '리더 십'을 강력하게 발휘한….]
중장비를 투입할 수 없는 산 사면을 사람 손으로 정리하고, 토사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계단을 조성했습니다.
퇴비를 만들어 나무 묘목을 심고 1년에 한 번씩 '검목일'을 정해 나무가 잘 자라는지 확인했습니다.
50년이 지난 지금 포항 영일만은 세계에 자랑할 만한 녹색 산림으로 변했습니다.
아름드리가 간격을 맞춰 줄지어 자랐고, 첫 모래 방지 사업을 기념하는 공원도 조성됐습니다.
정부 녹화사업과 동시에 민간인 신분으로 곳곳에서 홀로 나무를 키워낸 '독림가'도 있었습니다.
[남성현 / 산림청장 : 우리나라 치산녹화는 정부가 끌고 국민이 함께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번에 명예의 전당에 오른 고 진재량 모범 독림가는 전남 무등산 일대 임야 667ha에서 나무를 심고 가꾸신….]
대형산불로 숲이 일부 소실됐지만, 우리 산림은 아직도 이렇게 건강합니다.
50년 동안 잘 가꿨다면 이제는 잘 지켜낼 방법을 고민하고 또 그 혜택을 더 많은 국민이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YTN 김진두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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