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한농, LG 어워즈서 ‘고객감동대상’
2015년 경기 안성의 한 과수원에서 꽃이 마르고 잎에 검은 반점이 생기더니 나무들이 말라 죽어갔다. 조사 결과 0.6~2.5㎛ 크기의 ‘에르위니아 아밀로보라’라는 세균이 퍼뜨리는 ‘과수화상병’이었다. 배와 사과 같은 장미과 식물에는 치명적이다. 치료제가 없어 한번 발생하면 인근 나무들을 모두 파묻는 방식으로 전염을 막는다. 전염세가 심할 경우 과수원 전체가 폐쇄돼 5년간 과일을 재배하지 못한다.
‘꿀벌의 수분 작업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과수화상병을 막을 수는 없을까.’ LG 계열사 팜한농의 연구진은 2021년 2월 미생물을 이용해 세균을 막아내는 친환경 방제약(농약)인 ‘세리펠’ 개발에 성공했다.
팜한농은 5일 ‘LG 어워즈’에서 최고상인 ‘고객감동대상’을 수상했다. 대학생 고객 17명이 직접 심사에 참여했다. 이날 대표 수상자로 나선 오태현 팜한농 팀장은 “얼마의 매출과 수익을 올리고, 국가 경제에 얼마나 기여했느냐는 숫자보다 (방제 솔루션 개발로) 크게 상심했을 고객들에게 다시 웃음을 찾게 해드린 점이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장애인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토록 한 ‘LG전자 고객가치혁신실팀’, 전력소비량이 낮으면서도 좋은 성능의 디스플레이를 개발한 ‘LG디스플레이팀’ 등이 고객감동대상을 받았다.
시상식에 참석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고객 한 분 한 분의 작지만 의미 있는 경험들이 모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LG에 대한 인정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혁신의 목표와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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