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최원태 "시즌 첫 경기서 승리는 처음"(종합)

김주희 기자 2023. 4. 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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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최원태(26)가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낚았다.

최원태는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2015년 프로에 뛰어든 최원태가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승리 후 "최원태가 6회까지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대만 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준비를 잘해왔다. 첫 등판부터 본인이 계획 세운 것들을 잘 이행하면서 좋은 투구를 해줬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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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대만 캠프 경험 도움 많이 돼"

키움 히어로즈 최원태. (사진=키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이명동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최원태(26)가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낚았다.

최원태는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 등판에도 104개의 볼을 던질 만큼 컨디션을 일찍 끌어 올렸다. 직구와 투심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를 섞어 던졌고, 시속은 최고 151㎞까지 나왔다.

최원태의 쾌투를 앞세워 키움은 LG를 2-1로 눌렀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최원태는 1회 첫 타자 홍창기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후속 문성주 타석에서 홍창기의 도루 시도를 포수 이지영이 정확한 2루 송구로 잡아내 최원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어 최원태는 문성주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사 후에는 김현수에 좌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오스틴 딘을 우익수 직선타로 정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2, 3회도 실점 없이 LG 타선을 막아낸 최원태는 2-0으로 앞선 4회 첫 실점했다.

선두 오스틴에 좌전 안타를 내준 뒤 후속 오지환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아 홈을 허용했다.

그러나 최원태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박동원, 문보경, 서건창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고 상대의 흐름을 끊었다.

여전히 1점 차 추격을 받던 6회 다시 한번 위기를 맞았다. 2사 후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도루까지 허용하며 2사 2루에 놓인 최원태는 박동원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막아내고 제 몫을 했다.

키움 히어로즈 최원태. (사진=키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15년 프로에 뛰어든 최원태가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호투를 펼쳤을 때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거나 후반 경기가 뒤집히면서 승리를 손에 넣지 못했다.

이를 알고 있던 최원태는 이날 승리가 더 절실했다.

최원태는 경기 후 "(시즌 첫 등판서) 한 번도 못 이겼다. (홍원기) 감독님께서 네 번째(경기에) 나간다고 했을 때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마음이었다. 이겨서 정말 좋다. 처음이다"며 활짝 웃었다.

키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미국 애리조나와 대만으로 조를 나눠 스프링캠프를 치렀다.

최원태는 실전 위주의 프로그램이 짜여진 대만에서 시즌을 준비하며 4경기에 선발 등판, 11이닝을 책임지고 평균자책점 2.45를 수확했다.

몸을 잘 만들어온 최원태는 시즌 첫 등판부터 쾌투를 펼치며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최원태는 대만 캠프를 돌아보며 "송신영 코치님과 롱토스와 피칭을 많이 했다. 그래서 100개 던져도 무리가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6회까지 던져도 스피드는 잘 떨어지지는 않는 편이다. 선발 투수는 6회에 '이번 이닝이 끝'이라는 흥분감이 생겨서 더 (스피드가)더 잘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승리 후 "최원태가 6회까지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대만 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준비를 잘해왔다. 첫 등판부터 본인이 계획 세운 것들을 잘 이행하면서 좋은 투구를 해줬다"고 호평했다.

최원태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팀의 첫 선발승을 기록한 투수가 됐다.

키움의 '에이스' 안우진은 지난 1일 한화 이글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팀이 연장 끝에 승리하며 선발승을 올리지 못했다.

2일 한화전에 나선 에릭 요키시는 5이닝 3실점 2자책점으로 승패없이 물러났고, 4일 LG전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6이닝 3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3경기를 치르는 동안 2승1패를 기록했던 키움은 최원태의 선발승으로 시즌 3승째를 거둬들였다.

최원태는 "우리팀 1~3선발이 너무 좋다. 1선발(안우진)은 거의 최고"라며 "나랑 (5선발인) 장재영만 잘하면 될 것 같다. 재영이는 잘할 거다. 나만 잘하면 된다"며 웃음지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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