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난민 청년, 獨 소도시 시장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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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전을 피해 독일로 이주한 난민이 정착한 지 8년 만에 시장에 당선됐다.
4일(현지시간) CNN방송 보도에 따르면 2015년 내전을 피해 고향 시리아를 떠난 리얀 알셰블(29·사진)은 지난 2일 실시된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오스텔스하임 시장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알셰블은 자신의 승리에 대해 '환상적'이라며 "오스텔스하임은 오늘 독일 전체에 관대함과 세계시민주의의 모범을 보여줬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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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서 7년 근무… 시민권 얻어
알셰블 “세계 시민주의의 모범”
지역매체 “동화가 현실로” 환영
4일(현지시간) CNN방송 보도에 따르면 2015년 내전을 피해 고향 시리아를 떠난 리얀 알셰블(29·사진)은 지난 2일 실시된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오스텔스하임 시장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오스텔스하임은 인구 약 2500명의 소도시다. 시리아 출신으로 이 지역 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한 사람은 그가 처음이며 임기는 6월부터 시작된다.
알셰블은 자신의 승리에 대해 ‘환상적’이라며 “오스텔스하임은 오늘 독일 전체에 관대함과 세계시민주의의 모범을 보여줬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1994년 시리아 수와이다에서 태어난 알셰블은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자 유럽행을 택했다. 21세였던 2015년이었다. 그는 먼저 튀르키예로 넘어간 뒤 고무보트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 그리스 레스보스섬에 도착했고, 이후 앙겔라 메르켈 당시 독일 총리가 채택한 이민자 수용 정책으로 독일에 정착할 수 있었다. 당시 독일 정부는 아프리카와 중동 등지에서 내전과 빈곤을 피해 유럽에 정착하려는 난민들이 몰려들자 2015년부터 한시적으로 120만명의 난민을 수용했다.
알셰블은 독일 정착 후 오스텔스하임 인근 소도시 알트헹슈테트 시청에서 7년간 일하며 독일 시민권을 얻었고, 녹색당 당원으로도 활동했다. 그는 공공 서비스에 대한 디지털 접근과 유연한 보육, 환경 보호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지역 주민들을 집집이 방문하며 선거 운동을 벌였다.
주민들도 새로운 시장의 선출을 환영했다. 마을 주민인 아네트 케크는 독일 지역방송 SWR에 “동화 같은 일이 현실이 됐다”며 “적임자가 우리의 시장이 됐다”고 말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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