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A 홈런왕의 빈 자리…LG 출신 29세 이적생, 두 번의 아픔은 없었다[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 번의 아픔은 없었다.
NC 외야수 한석현(29)은 1년 3900만원에 퓨처스 FA 제도를 통해 LG에서 NC로 이적, 개막엔트리에 포함되며 새로운 야구인생을 살고 있다. 강인권 감독은 시즌 초반 손아섭을 익숙지 않은 좌익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돌리면서, 김성욱을 그 자리에 기용하고 있다. 우익수 박건우는 굳은자. 한석현의 롤은 백업이다.
그러나 외국인타자이자 주전 중견수 제이슨 마틴이 수상하다. 4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그리고 5일 잠실 두산전 첫 타석을 소화하고 옆구리 긴장 증세로 빠졌다. 6일 정밀 검진을 받는 등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즉, 당분간 한석현의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런 한석현은 4일 경기서 아찔한 경험을 했다. 8회 김인태의 우중간 타구를 걷어내지 못하는 결정적 실책을 범했다. 강인권 감독은 결정적 순간은 아니었다며, 그 전의 과정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 1군 경험이 부족한 외야수를 배려한 발언이었다. 실제 비가 내려 시야확보가 어렵긴 했고, 그라운드도 물기를 가득 먹은 상태이긴 했다.
어쨌든 한석현의 그 실책이 승패를 가르긴 했다. 0-0 균형이 깨졌고, 양의지의 폭풍 주루가 돋보였다. 그래서일까. 한석현은 5일 경기서 두 번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오히려 타석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3출루에 성공하며 전날의 악몽을 털어냈다.
NC는 마틴이 건강을 회복하고, 손아섭까지 외야수비를 하면 한석현의 출전시간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박건우나 손아섭, 마틴이 돌아가며 지명타자를 맡을 경우 좌타자 한석현이나 우타자 김성욱이 충분히 번갈아 뛸 수 있다. 외야의 자연스러운 리빌딩 측면에서라도, 한석현의 활약은 필요하다.
한석현은 “어제 경기서 팀에 도움되지 못해 오늘 경기는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었다. 공 하나하나를 더 보자고 생각했고, 모든 플레이에 집중하자고 생각했다.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강인권 감독도 “경기 초반 야수들의 집중력으로 승기를 가져왔다”라고 했다.
[한석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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