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탄소배출 줄이기’ 주력하는 기업들

구교형 기자 2023. 4. 5.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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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이 키운 묘목을 공원에 심고
주총 공고·요금 명세서 ‘디지털’로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이 지난 4일 서울 상암동에 있는 노을공원 나무 자람터에서 도토리나무 묘목을 옮겨 심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삼성전자·KT
ESG 활동에 적극 나서 눈길

식목일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노을공원에 모였다. 50㎝ 이상 자란 도토리나무 묘목들을 공원에 옮겨 심는 ‘U+희망트리’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이들 묘목은 모두 회사 임직원들이 지난 3개월간 집이나 회사에서 키운 나무들이다.

성목이 된 도토리나무는 1그루당 연간 이산화탄소 2.5t과 미세먼지 35.7g을 줄인다. 이번에 심은 500그루의 묘목이 성장하면 연간 이산화탄소 1250t과 미세먼지 17㎏의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행사에 나온 김형준 광고사업팀장은 “이번 활동을 계기로 사소한 것부터 환경을 고려한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일상 속에서 고객이나 임직원들이 탄소배출 저감을 실현할 수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주주들에게 정기 주주총회 우편물을 발송하지 않았다고 5일 밝혔다. 참석장, 소집통지서, 주주통신문으로 구성된 우편물 대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삼성전자 홈페이지에 올린 전자공고로 대체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 주주 1인당 7장에 달했던 우편물을 지난해 주총 참석장과 간이 안내문으로 간소화한 데 이어 올해에는 모두 전자공고로 바꿨다. 전자공고를 이용하면서 약 3500만장의 종이를 절감했다. 이는 30년산 원목 3000그루를 보호하는 효과를 냈다.

KT도 디지털명세서 이용 고객을 2000만명까지 늘렸다. 5일 KT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디지털명세서 전환으로 20만그루의 나무 식재 효과와 탄소 배출 5700t 감소 성과를 거뒀다. 또 디지털명세서를 이용하면 이용요금 내역을 빠르고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다. 우편명세서 이용 시 불편함을 느꼈던 지연 전달이나 분실, 오배송으로 인한 고객정보 노출도 줄일 수 있다.

KT의 디지털명세서 전환 참여 독려 이벤트.

KT는 고객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5월19일까지 모바일명세서, e메일명세서 등으로 전환하고 KT 홈페이지에 응모하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KT 고객경험혁신본부장 박효일 상무는 “환경과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사회적 책임경영을 통해 선한 영향력이 더해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며 “작은 활동이지만 누구나 일상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ESG 활동의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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