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철 교문에 찰떡 붙였다가…“미신 행위”로 노동 교화형 처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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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있었던 북한의 대학 입시에서 각 대학 교문 등에 찰떡이나 엿 등이 붙자 당국이 "미신 행위"라며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사상전' 등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대학시험 과정에 수험생(입학생)들 속에서 미신행위들이 나타난 것과 관련해 수험생들에 대한 대 사상전을 벌릴 데 대한 중앙의 지시가 1일 내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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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소식통 인용 보도…“중앙에서 사상전 등 대책마련 지시”
최근 있었던 북한의 대학 입시에서 각 대학 교문 등에 찰떡이나 엿 등이 붙자 당국이 "미신 행위"라며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사상전’ 등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복수의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당국이 대학시험을 보는 수험생들 속에서 "미신 행위가 빈번한 데 대해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각 대학들에서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대 사상전을 위한 준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대학시험 과정에 수험생(입학생)들 속에서 미신행위들이 나타난 것과 관련해 수험생들에 대한 대 사상전을 벌릴 데 대한 중앙의 지시가 1일 내려졌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신의주 사범대학 입학시험을 치르는 기간에 대학 구내에 있는 ‘위대한 혁명사상만세’라는 구호의 ‘대’자 밑에 50g 정도의 찰떡이 붙어있는 것이 발견되었다"면서 "이런 행위들은 농업 대학과 교원대학들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 이 문제가 중앙에까지 제기되면서 중앙에서 대책마련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찰떡을 붙이는 것은 대학시험에서 떨어지지 말라는 의미로 시험을 칠 때 찰떡이나 엿을 먹이는 사례도 있다"면서 "이번에 찰떡을 붙이는 문제가 엄중하게 제기된 것은 당의 구호에 찰떡을 붙인 행위가 정치적으로 엄중하게 제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에서는 매년 3월부터 전국적으로 대학입학을 위한 본시험이 전국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고등학교에 해당하는 북한의 고급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졸업을 앞두고 대입 추천을 위한 지역별 예비시험을 보는데 이들 중 예비시험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겐 대학에서 치르는 본시험을 볼 자격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대학입시 관련 미신 행위는 떨어지지 말고 붙으라는 의미로 교문 앞에 찰떡을 붙여놓기도 하고 녹두나 소금, 고춧가루 등을 몸에 지니고 있으면 시험을 잘 본다며 마치 부적처럼 수험생들의 주머니에 넣어주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도 "청진에 있는 광산금속대학과 1사범대학들에서도 대학의 정문 접수실 뒤 벽과 울타리에 커다란 찰떡이 붙어있는 것을 비롯한 미신행위들이 적발되었다"며 "‘청소년 교양보장법’이 채택된 이후 제기된 문제로 앞으로 이와 관련한 조사들을 통해 당사자들을 찾아내면 이들에 대해 어떤 처벌이 차려질지 두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초에는 운세를 보는 주민들이 많아져 사회안전성에서 불시에 ‘미신’ 행위에 대한 단속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의주시에서 점쟁이들의 집을 불의에 급습해 현장에서 점을 보던 십 여명의 주민들을 적발했고, 이들은 3개월의 노동단련대형에 처해졌다. 5명의 점쟁이들은 1년의 노동교화형을 받고 교화소로 보내졌다"고 전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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