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루스코니 전 伊총리, 심혈관 질환으로 중환자실 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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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오 베를루스코니(86) 전 이탈리아 총리가 5일(현지시간) 심혈관 질환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고 안사(ANSA)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이날 호흡 곤란을 겪은 뒤 이탈리아 북부 도시 밀라노에 있는 산 라파엘레 병원의 중환자실에 입원해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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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실비오 베를루스코니(86) 전 이탈리아 총리가 5일(현지시간) 심혈관 질환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고 안사(ANSA)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이날 호흡 곤란을 겪은 뒤 이탈리아 북부 도시 밀라노에 있는 산 라파엘레 병원의 중환자실에 입원해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의식이 있는 상태이고, 말도 하고 있으며, 현재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최근 몇 년간 건강 문제로 여러 차례 병원을 드나들었다.
그는 2016년 심장 질환에 따른 심장 판막 교체 수술을 받았고 2019년에는 탈장과 장폐색 수술을 겪는 등 전반적으로 건강이 좋지 않다.
2020년에는 폐렴 증세로 입원했고, 같은 해 9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1일 만에 퇴원하면서 "내 인생 최악의 시련이었다"며 "이번에도 나는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건설업체와 미디어 기업을 거느린 이탈리아 최고의 재벌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뒤 1994∼2011년 사이 총리를 세 차례나 지냈지만 뇌물, 횡령, 성 추문 등 스캔들이 끊이지 않았다.
2011년에는 미성년자와의 성 추문 의혹과 이탈리아 재정 위기 속에 총리직에서 불명예 퇴진했고, 2013년에는 탈세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아 상원의원직을 박탈당했다.
재기에 나선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지난해 9월 조기 총선에서 10년 만에 상원의원에 당선되며 화려하게 정치 일선에 복귀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 우파 성향의 전진이탈리아(FI)는 집권 연정에 속해 있지만 그는 현 정부에서 별다른 직책을 맡지 않고 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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