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유퀴즈’ 성시경 “‘먹을텐데’ 맛집 섭외·거절도 직접 당해”

박정수 스타투데이 기자(culturesend1@gmail.com) 2023. 4. 5.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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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온 더 블럭’. 사진 l tvN 방송 화면 캡처
‘유퀴즈’ 가수 성시경이 입담을 자랑했다.

5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선을 넘는 사람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수 성시경, 한복 디자이너 김영진, 한국 최초 외국인 기관사 알비올 안드레스, 회계사 출신 경찰 이진아 경위가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영진 디자이너는 “한복을 공부한 지 19년 정도 됐다. 제가 그 전에는 연극을 했었고, 하다가 너무 힘들었다. 아르바이트도 하고 그랬는데 ‘직장 생활을 해야겠다’. ‘GV2’ 오픈 멤버로 들어가서 판매사원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2~3년 정도 하다가 명품 브랜드로 가게 됐다”고 밝혔다.

당시 단골 손님에게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는 김영진 디자이너는 “당시 ‘루이비통’ 코리아 회장님이 저희 단골손님이셨는데 ‘루이비통’에 의류팀이 생긴다고 저한테 스카우트 제안을 하셨다”고 전했다.

김영진 디자이너는 “‘루이비통’ 슈퍼바이저를 할 때 아시아 컴페티션에서 글로벌 매장 1등으로 트로피도 받았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영진 디자이너는 한복 디자인을 하게 된 이유로 “몸이 너무 힘들었다. 출장이 길어지면 빈혈로 쓰러졌다”며 “옛날부터 한복을 하고 싶었다. 우리 극을 했고 우리 것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영진 디자이너는 기존과 다른 한복을 만들게 된 이유로 “시대가 변하지 않았냐. 저는 2023년을 살고 있는데 과거와 달라진 소재와 한복의 수요가 줄어 원단의 종류도 많지가 않다”며 “그 세대의 한복만 아시는 분들은 내 한복이 전통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데 패션은 항상 혁신이 필요하고 전통도 항상 변했다. 명품 자켓을 생각할 때 열망하듯이 한복을 열망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틸다 스윈튼 역시 김영진 디자이너가 만든 한복을 입고 이태원 거리를 걸었다. 김영진 디자이너는 “‘보그’ 촬영 때 다른 옷을 입고 여벌로 준비한 한복인데 한복이 너무 멋있다며 구매해 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할인은 없었다. 정가로 구매해갔다”며 “협찬을 안하고 제 값을 받으려고 한다. 사실 우리 소리꾼이나 한복을입고 싶어 돈을 차곡차곡 모아오시는 분들이 있어서 그 분들을 위해서라도 특혜를 주지 않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진 디자이너는 BTS, 정호연, 김태리 등이 입은 한복 작업도 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기관사 알비올 안드레스는 “한국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고등학생 때 아르헨티나에서 유명해진 ‘펌프’라는 게임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친구들이랑 즐기다가 (노래를 들었고) 가사가 궁금해서 찾다보니까 한국어라는 걸 알았다”며 한국에 오게 된 계기를 말했다.

알비올 안드레스는 “아르헨티나에서도 기관사였다. 한국어 배우고 있기도 했고 그래서 한국 선택하게 됐다. 그때는 관광으로 왔다”며 “관광으로 있다가 친구들 만나기 시작했고, 외국인 친구들도 한국에서 살고 있으니까 ‘여기에서 살아볼까’라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머무르고 있던 숙소 사장님이 제가 한국말도 하니까 궁금하셨나보다”며 “한국에서 공부하면 비자가 나오는데 해볼 생각있냐고. 자기가 알아봐 주신다고 했다. 그래서 입학했다”고 덧붙였다.

조선해양공학과를 나왔다는 알비올 안드레스는 “졸업하고 ‘대우조선해양’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5년 정도 일하고 대리 달자마자 퇴사했다”고 밝혔다.

퇴사한 이유로 “계속 거제도에서 살아야 했고, 사무실 일은 웬만하면 ‘나인 투 식스’인데 ‘세븐 투 세븐’이었다. 일하기 위해서 사는 건지 살기 위해서 일하는 건지 모르겠더라”라며 유창한 한국어를 자랑했다. 그 말을 들은 유재석은 “눈 감고 들으면 우리나라 직장인 같은 느낌이다”며 감탄했다.

알비올 안드레스는 기관사가 된 이유로 “거제도 출근길에 부산교통공사가 있다. 그거 보면서 ‘옛날 직업을 살려야겠다’ 생각해서 휴일에 부산교통공사 본사에 갔다. 외국인 들어오니까 ‘유실물 찾으러 왔네’ 생각 했겠지만 저는 ‘우리나라에서 기관사 했는데 한국에서 기관사 되고 싶습니다’ 하니까 직원들 모두 멘붕이 왔다”고 전했다.

안드레스는 “제 조건들을 말씀드리니까 거기에서 ‘사실상 법적으로는 안 된다는 문구가 없기때문에 한국인이 거치는 똑같은 과정을 거치면 안 될 건 없다. 하지만 시험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외국인이 할 수 있을까 의문스럽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회계사 출신 경찰 이진아 경위가 출연했다. 회계사 특채로 경찰이 됐다는 그는 “18, 19년도부터 회계사 공채가 시작됐고 2기로 임용됐다”며 “전국에 3명 정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3명밖에 없는 이유가 있냐”고 물었다. 이에 이진아 경위는 “ 회계 법인에 있다가 공무원으로 오면 연봉이 1/3 정도로 토막이 난다”고 밝혔다. 이진가 영위가 ‘삼일회계법인 출신이라는 걸 안 유재석은 “여기 연봉 엄청나던데. 같은 회계사 동기분은”이라며 물었다. 이진아 경위는 “파트너 직전이거나 시니어 매니저급인데 가끔씩 현타는 오긴 한다.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집에 오면 잠이 안 온다”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가수 성시경은 현재 구독자 125만 명을 보유 중이다. 성시경은 “저는 SNS라는 걸 안 하던 사람이라. 코로나 때 가수는 사실 목숨을 뺏기는 거다. 그래서 인스타를 시작하면서 원래 좋아했던 요리를 1년 내내 했던 것 같다”며 “그때 요리가 되게 늘었다”고 밝혔다.

성시경은 “요리가 음악이랑 비슷하다. 재료를 알아야 하고 공부를 해야 맛을 알 수 있고, 먹는 사람을 보면서 두근거리는 것도 비슷하다. 되게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유재석은 “성시경 씨 보면 먹고 싶은 게 있다. 술을 못하는데 ’성식영‘이 먹으면 다르다”며 감탄했다. 성시경은 “저는 젝자 안 털털한데 털털하게 보이려고는 못한다. 아마 먹을텐데도 제가 호텔 다이닝을 다니는 사람인데 억지로 이걸 좋아하겠지 하고 한 게 아니라서 좋아하는 것 같다. 그냥 저를 보여준 게 통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성시경은 “섭외도 직접 방문하고 거절도 직접 당한다”며 “꼭 얘기하고 싶었는데 제가 소개하고 싶은 맛집은 이미 인기가 있다. 정말 내돈내산으로. 촬영 허가만도 여의치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팬분들이 줄 서 있으면 그렇게 욕이 많은 들린다더라. 단골분들이”라며 “이해된다. 내가 집 앞 매일 가는 집이면 당분간 못가니까 죄송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성시경은 술에 대해 “애증의 관계다. 조금씩 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나이라서 영원한 건 없더라. 예전에는 저는 진짜 왜 피곤하다는 건지 몰랐다”고 너스레 떨었다.

성시경은 “꿈이 없었다. 삼수했고. 삼수까지 하게 됐는데 바보 같은 아들이었다. ’부모님이 공부시켜주시니까 두 분이 원하는 대학에 가야 되지 않나‘. 삼수 끝나고 뭐 먹고 살지 고민했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노래를 제일 좋아하고 자신도 있고, 근데 감히 내가 ’무슨 연예계‘ 이런 생각도 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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