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보금자리론 인기에…2030 ‘귀환’·6억~9억 아파트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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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과 관계없이 대출을 허용한 특례보금자리론이 인기를 모으면서 올해 1분기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주택 매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선 2030 세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등의 수요가 많은 중저가 아파트의 거래가 당분간 활기를 띨 것으로는 예상한다.
부동산 업계에선 대출 문턱이 낮아지고 금리도 내리면서 당분간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2030 세대의 수요가 많은 중저가 주택 거래비중은 좀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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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과 관계없이 대출을 허용한 특례보금자리론이 인기를 모으면서 올해 1분기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주택 매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선 2030 세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등의 수요가 많은 중저가 아파트의 거래가 당분간 활기를 띨 것으로는 예상한다. 다만 금융시장 불안 등 악재도 여전히 남아 있어 본격적인 시장 회복을 기대하기엔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5일 한국부동산원의 주택거래 통계를 보면, 지난해 8월 이후 여섯달 연속 월간 2만건을 밑돌았던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올해 2월 3만1337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지난해 11월 761건, 12월 1001건, 올해 1월 1161건으로 부진을 이어가다가 2월 들어 2286건으로 갑절 이상 급증했다. 서울부동산광장이 집계한 이날 현재 서울의 3월 아파트 매매거래량(계약일 기준)은 2202건으로, 신고 기한이 계약일로부터 30일인 점을 고려할 때 월간 3천건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올해 1분기(1~3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부쩍 증가한 것은 최근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대출을 확대한 영향이 크다는 게 부동산 업계 분석이다. 정부는 올해 1월 말부터 소득에 상관없이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5억원까지 연 4%대 금리로 장기간 빌려주는 특례보금자리론을 내놔 인기를 끌고 있다. 보통 저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정책자금은 소득 기준이 낮아 맞벌이 부부 등은 대출이 어려웠는데 소득과 무관하게 자금을 빌려주면서 대출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출시 이후 7주 만에 올해 공급목표액의 56.3%인 22조3천억원이 신청됐는데, 이 가운데 신규주택 구입용은 9조8천억원(4만265건)이었다.
특례보금자리론의 인기는 거래된 주택의 가격대, 매수자 연령대 등에서도 변화를 가져왔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보면, 지난 2~3월 중개를 통해 거래된 서울 아파트 총 3879건(4일 신고 기준) 가운데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가격대의 거래 건수는 1189건으로 전체의 30.7%를 차지했다. 이는 같은 조건으로 직전 2개월(2022년 12월~2023년 1월)간 거래된 1967건 중 6억~9억원 거래 비중(28.8%, 567건)에 비해 2%포인트 가량 높아진 것이다.
매수자 연령대에선 2030 세대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지난 2월 30대 이하의 전국 주택 매입 비중은 37.84%로 지난해 12월(24.63%)보다 13%포인트 이상 크게 높아졌다. 서울의 경우 2030 세대의 아파트 매입 비중은 지난 2월 34.7%로 1월(30.8%)보다도 4%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부동산 업계에선 대출 문턱이 낮아지고 금리도 내리면서 당분간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2030 세대의 수요가 많은 중저가 주택 거래비중은 좀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최근 2030 세대의 주택 매수 증가는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대출금리 하락 등 자금조달 여건이 좋아진 가운데 시장에 급매물도 많았기 때문”이라며 “다만, 최근 아파트값 하락세가 주춤하면서 급매물이 사라졌고 금융시장 불안과 추가 금리인상 등 변수도 있어 매매시장 회복을 낙관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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