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美하원 외교위 방한단 만찬…"올해 한미의원연맹 구성"

기사내용 요약
"양국 공식 대화채널 부재…美 내 미한의원연맹 창설 절실"
美외교위원장 "金 방미 전까지 미한의원연맹 설립 노력"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회의장실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회동을 하고 있다. 2023.04.04.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은 5일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등 방한 의원단과 만찬을 하며 한미동맹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의장은 이날 저녁 의장 공관으로 방한 중인 미국 하원 의원단을 초청했다. 이번 방한 의원단은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 9명으로 구성됐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한미의원연맹 및 미한의원연맹 창설 등 올해 7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 발전방안, 대북 확장억제 강화책, 한미 간 산업·기술 협력 등 한·미 의회가 협력하고 지원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에 따르면 김 의장은 "한미동맹이 안보동맹을 넘어 지역 및 범세계적 도전 과제에 함께 대응하는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도약한 만큼 이에 상응하는 새로운 의회외교의 틀이 필요하다"며 "일본·중국 등과 달리 한미 의회 간 별도의 조직과 예산을 갖춘 공식 대화채널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혈맹 관계인 한미동맹의 역사와 중요성을 고려할 때 미 의회 내 '미한의원연맹' 창설이 절실하다"며 "대한민국 국회는 한미동맹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바탕으로 상호 교류를 강화하고 공동 현안의 호혜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전담조직인 '한미의원연맹'을 올해 안에 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아 우리 국회가 지난 2월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양국 관계 지속 발전 촉구 특별 결의안'을 채택했고 미 의회 또한 이에 화답하는 결의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양국의 단결된 모습을 미국 입법부 차원에서도 곧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장은 상반기 내 미국 방문 추진 계획을 설명하며 미한의원연맹 창설에 대한 방한 의원단의 지원을 당부했다.

매콜 위원장은 "의장께서 말씀하신 결의안과 연맹 설립에 관한 사항은 영 김 의원과 함께 협의해 의장께서 미국을 방문할 때까지 완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국계 영 김 하원의원은 "양국 관계는 이미 좋으나 한반도에 대한 위협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인도·태평양 소위원장으로서 한미 관계가 진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교류를 통해 단순히 양자적 차원이 아닌 다자적 차원에서 한미동맹을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미국 측 영 김·아미 베라·프렌치 힐·매들린 딘·마이클 롤러·나다니엘 모란 하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선 김태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외통위 여야 간사인 김석기 국민의힘·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김한정·이명수·소병철·조은희·최형두·최기상·강선우 의원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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