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노웅래, 수천만원 받고 감사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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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뇌물 수수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을 재판에 넘기면서 금품이 오간 구체적인 정황을 공소장에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씨가 이후에도 노 의원을 찾아가 각종 청탁을 한 것으로 보고있다.
앞서 검찰은 태양광 사업을 청탁할 때 조씨가 "약주나 하시라고 조금 가져왔다"고 말했고, 이에 노 의원이 "저번에 주셨는데 뭘 또 주시나. 저번에 받은 것 잘 쓰고 있다"고 답했다고 했다.
노 의원이 조씨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내용 일부도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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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뇌물 수수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을 재판에 넘기면서 금품이 오간 구체적인 정황을 공소장에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속영장 청구서에 담긴 내용 일부는 공소장에서 빠졌다고 한다.
검찰은 노 의원이 2019년 ‘도시락’(도시와 촌락의 약자)이라는 친목 모임에서 조씨와 만나 친분을 쌓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조씨는 2020년 2월25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노 의원을 만나 발전소 납품 사업을 하는 남편 박씨의 사업을 도와달라고 청탁했다.
당시 조씨는 “작은 것을 준비했다”며 현금 2000만원이 든 종이 상자를 건넸고, 노 의원은 같은 날 오후 10시쯤 “공감 정치로 보답하겠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조씨는 “작은 보탬이 되고자 했을 뿐”이라고 답장했다.
검찰은 조씨가 이후에도 노 의원을 찾아가 각종 청탁을 한 것으로 보고있다. 총선이 한달가량 남은 2020년 3월14일 조씨는 노 의원 지역구인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 찾아가 1000만원의 현금을 건넸다고 한다. 남편 지인의 사업을 도와달라며 소관부처인 국토교통부 공무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해달라는 청탁도 했다.
같은해 7월엔 조씨가 노 의원의 국회 사무실을 찾아가 1000만원을 건네며 “코레일 쪽에 쓰지 않는 폐철로가 많이 있는데, 그 부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관련 사업을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방식으로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다만 이 부분 혐의와 관련해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혔던 내용 일부가 공소장에는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태양광 사업을 청탁할 때 조씨가 “약주나 하시라고 조금 가져왔다”고 말했고, 이에 노 의원이 “저번에 주셨는데 뭘 또 주시나. 저번에 받은 것 잘 쓰고 있다”고 답했다고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2월8일 국회에서 체포동의요구 이유를 설명하면서 해당 대화를 언급하며 “돈 봉투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도 녹음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대화 내용은 공소장에 담기지 않았다고 한다. 노 의원이 조씨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내용 일부도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지난달 29일 노 의원에게 뇌물수수와 알선수뢰 등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기소했다. 노 의원의 첫 재판은 이달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이환기 판사 심리로 열린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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