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완판’ 행진, 지방은 청약 ‘스톱’
전국 미달률 34.9%, 대구 등 중단
규제 풀자 시장 쏠림 갈수록 심화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휘센자이 디센시아’(휘경3구역 재개발) 1순위 청약에 1만7013명이 몰려 평균 51.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4㎡A는 12가구 모집에 2639명이 몰리면서 154.08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휘센자이 디센시아의 3.3㎡당 분양가는 2930만원으로, 서울 평균 분양가(3.3㎡당 3474만원)보다 훨씬 낮다.
앞서 진행된 371가구 특별공급에도 5577명이 신청하면서 15.0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서울지역 분양시장은 잇따른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분양한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을 시작으로 장위자이 레디언트(장위4구역), 마포더클래시(아현2구역 재개발) 등이 잇따라 ‘완판’을 선언한 데다 지역번호 ‘02번’을 쓰는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광명시)까지 완판 행진에 동참하면서 얼어붙은 분양시장이 되살아나는 것 같은 분위기다.
그러나 부동산 중개플랫폼 ‘직방’이 조사한 3월 지역·단지별 청약 결과를 살펴보면 이 같은 ‘완판 행진’은 서울의 극히 일부 단지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일 뿐 여전히 대부분 지역은 저조한 청약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준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5 대 1로 전년 동월(13.6 대 1)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국 1순위 청약 미달률 역시 지난달 39.6%를 기록해 전년 동월(14.5%)보다 크게 늘었다. 1·2순위를 모두 포함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3월 기준 전국 순위 내 청약 경쟁률은 2.8 대 1로 2순위를 포함해도 소폭 상승에 그쳤다. 미달률 역시 34.9%로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지방은 올 들어 청약 일정 자체가 진행되지 않은 지역도 다수 있다. 분양 일정을 진행한 지역들 역시 1순위 경쟁률이 대부분 저조했다. 정부가 분양시장 규제 완화를 한 결과 오히려 ‘서울 쏠림현상’만 심화되는 분위기다. 신규 인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는 대구는 지난해 12월 청약 경쟁률 0 대 1을 기록한 이후 올해 분양단지가 없다. 대전, 울산, 세종시 등도 청약 일정이 사실상 멈춘 상태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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