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최다 투구 투혼→첫 경기 패배 징크스도 극복…최원태 “내가 해결하겠다는 마음 컸다” [MK인터뷰]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3. 4. 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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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해결해야겠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키움 히어로즈는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최원태의 104구는 2020년 7월 kt 위즈전 105구 이후 3년 만에 최다 투구다.

풀타임 선발로 전환한 2017시즌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첫 선발 등판한 경기에선 승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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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해결해야겠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키움 히어로즈는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날 1-7 완패를 완전히 잊을 수 있었던 깔끔한 승리였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선발 등판한 최원태. 그는 무려 104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QS)와 승리를 모두 거머쥐었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5일 고척 LG전에서 QS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사진(고척 서울)=천정환 기자
최원태는 경기 후 “작년에 100개 넘게 던진 적이 많이 없었다. 6회에 들어가기 전에 80개를 던진 걸 확인했고 6회까지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볼이 많아져서 결국 100개를 넘게 됐다. 빨리 승부를 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건 조금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최원태의 104구는 2020년 7월 kt 위즈전 105구 이후 3년 만에 최다 투구다. 시즌 첫 경기부터 많은 공을 던졌지만 150km 강속구를 뽐낸 그다.

최원태는 “6회에 주자를 내보낸 생황에서 내려오면 사실 불펜 투수들의 부담이 커진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이미 작년 말에 경험한 일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마지막까지 힘이 전혀 빠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프로 데뷔 후 2016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최원태에게는 징크스가 하나 있었다. 바로 첫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풀타임 선발로 전환한 2017시즌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첫 선발 등판한 경기에선 승리가 없었다. 그리고 긴 시간이 흐른 끝에 결국 오늘 징크스를 극복했다. 최근 들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인 LG전 승리였기에 더 짜릿했던 하루였다.

최원태는 “(홍원기)감독님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4번째로 등판할 수 있다는 걸 말해주셨고 그때부터 이 경기를 꼭 잡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사실 LG전이라고 해서 특별히 신경 쓴 건 아니다. 다만 워낙 타선의 힘이 좋은 팀이기 때문에 더 집중했다. 야수들의 수비 도움이 컸다. 흐름을 잘 끊어줬다”고 공을 돌렸다.

사실 최원태의 승리가 날아갈 수도 있었던 상황이 있었다. 7회 구원 등판한 문성현이 1사 만루 위기를 맞은 것. 1루수 김건희의 실책까지 겹치며 자칫 또 한 번 징크스의 늪에 빠질 수 있었다.

최원태는 “아이스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사실 실점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내 승리보다는 팀이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 보니 일단 역전만 안 당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막아줬으니 고맙다”고 밝혔다.

한편 키움은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모든 선발 투수가 5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있다. 최원태까지 QS로 마무리했으니 4경기 연속이다. 이제는 6일 선발 등판하는 장재영만 5이닝 이상 투구한다면 완벽하다. 장재영은 이미 팀원들의 신뢰를 받고 있는 상황.

최원태는 “성실하고 또 배우려는 자세가 확실하다. 재능도 있고 노력도 한다. 다 갖춘 선수라고 생각한다. 일단 경험만 쌓인다면 무조건 잘할 거라고 확신한다”며 “사실 우리 팀 1, 2, 3선발, 그중에서도 1선발(안우진)은 최고다(웃음). 나와 (장)재영이, 아니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 재영이는 잘할 것이다”라고 신뢰했다.

[고척(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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