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요’ 성시경 “내시경보다 내가 훨씬 많이 재웠다” (유퀴즈)[종합]
‘유 퀴즈 온 더 블럭’ 성시경이 ‘잘자요’로 내시경보다 많이 재웠다고 말했다.
5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고막 남친 가수 성시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기다림을 이기지 못하고 빠르게 등장한 성시경은 “이 방송 자수성가하거나 배울 게 있거나 훌륭한 분들 나오는 곳 아니에요?”라고 물었다.
이에 유재석은 “그런 분들도 오시지만 다양한 분들의 인생 얘기를 듣는다. 시경이가 오면 다 좋은데 피곤해요. 얘는 늘 의문점을 제시해”라고 진절머리 쳤다.
그 말에 성시경은 “저는 묘비에도 물음표를 쓰려고요. 끝까지 궁금해서”라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발라드 왕이라는 말에 그는 “왕은 많이 계시고요”라고 겸손을 보였고 유재석은 “형이 그러면 좀 그렇다고 해”라고 따졌다.
노래, 요리, 반려견 성장기까지 행복한 크리에이터 성시경은 “좀 일찍 와있었다. 작가분이 오더니 ‘오빠 예전에는 되게 유명한 가수였잖아요. 지금은 유튜브를 하고 계시잖아요’라고 했다. 지금도 가수긴 한데.. 유튜브 구독자 125만 명 정도다. 1년 조금 넘었다”라고 말해 감탄케 했다.
코로나 19로 무대가 없어 가수로서 할 수 있는 게 없어진 성시경은 원래 좋아했던 요리를 매일 했다고 밝혔다.
내돈내산으로 맛집 콘텐츠를 찍는 성시경은 그가 방문한 식당은 웨이팅이 엄청나다는 후문에 “팬분들이 가서 줄 서 있으면 그렇게 욕이 많이 들린대요. 단골분들이 ‘성시경 XX XX 때문에’라면서 욕을 욕을. 이해된다. 매일 가는 집이면 당분간 못가니까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맛집 소개 콘텐츠가 많지만 ‘먹을 텐데’가 사랑받는 이유를 묻자 성시경은 “제가 사실 남자팬이 많은 가수가 아니었다. 여자 친구가 좋아하니까 인정할 수 없는 제일 싫어하는 가수 중 한 명이었다. 남자 친구가 정해인이나 박보검을 좋아하면 포기하는 데 성시경을 좋아하면 ‘걔가 왜 좋냐’ 그런 캐릭터다. 우리 옆집에 똑같이 생긴 사람 있다고. 뭔가 재수 없고”라고 말했다.
아니라고 반박하던 조세호는 ‘재수 없고’에 반응하지 않아 성시경을 발끈하게 했다.
그는 “‘먹을 텐데’하면서 느낀 건데 남자가 거의 70%다. 이제 자기도 결혼하고 애도 낳으니 누굴 미워할 힘이 없는 거다. 근데 이 형이 내가 좋아하는 국밥과 소주를 너무 맛있게 먹으면서 설명하는 게 딱 마음에 든 거다. 댓글에 ‘형 그동안 미워해서 미안해요’라고 달려있다”라고 밝혔다.
콘서트 또한 여자 8, 남자가 2인 비율이었지만 이번에 남자 비율이 반이 넘었다며 성시경은 콘텐츠의 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술의 의미를 묻자 성시경은 “애증의 관계다. 조금씩 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나이다. 영원한 건 없더라. 예전에는 왜 피곤한지 몰랐다. 형, 누나들이 무슨 말 하는 거지? 왜 자꾸 자기 몸을 만지지? 자기애가 심한 건가? 웬걸? 피가 안 통하는 거야”라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성시경은 꿈이 없었다며 “삼수했다. 바보 같은 아들이었다. 부모님이 공부시켜주시니까 두 분이 원하는 대학에 가야 하지 않나. 꿈이 없었다. 삼수 끝나고 뭐 먹고 살지를 고민했다. 노래를 제일 좋아하고 자신도 있고. 감히 내가 무슨 연예계 생각도 안 해봤다. 그때 100kg 나가고 뚱뚱했다. 연예인이 아니라 가수가 되자 생각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예능도 어려워했던 성시경은 “조금 불편했다”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오랫동안 성시경이라는 사람을 동료로서 알아 왔잖아요. 이런 얘기를 해본 적 없다. 방송에서 만나더라도 노래 한 곡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이에 성시경은 “친해질 수가 없어. 호동이 형은 ‘댄스 타임!’이라고 한다. 처음 만났는데 ‘사랑합니까?’ 처음 만났는데 어떻게 사랑하냐고 하니까 너무 당황하더라. 왜 안 맞춰 주지? 그게 예능인데 어릴 때 그걸 못했다”라고 밝혔다.
틀에 가둬서 뭔가를 자꾸 시키니까 얼마나 힘드냐는 유재석에 성시경은 “왜 춤 안 춰? 못 춘다고요. 지구의 어떤 나라에서 ‘안녕하세요’하고 바로 춤춰요”라고 따졌다.
명문대 출신에 데뷔와 동시에 히트를 한 성시경은 결핍이 없어 보인다는 말에 “저도 속으로 힘든 게 있겠죠. 있어도 얘기하고 싶지 않은 성격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 영향을 정말 많이 받았다. 아버지가 명품이 딱 하나 재킷이 있다. 그것도 선물 받은 거겠지? 그게 아빠가 가진 것 중에 제일 예쁘다. 40년이 넘었는데. 자신한테 돈 쓰는 건 정말 바보 같은 거고 남 사주는 데 돈 내는 거지. 남자가 자신을 치장하거나 자신을 위해 돈을 쓰는 건 정말 별로인 행동이다. 그런 줄 알고 컸는데 웬걸? 내가 연예인인데. 피부과도 다니고 해야 하는데 저는 로션도 안 발랐다. 연예계 와서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때론 꾸밈없는 모습이 오해를 사기도 했던 성시경은 “신인 가수가 음향 얘기를 왜 하면 안 되지? 저는 립싱크가 하기 싫은데 ‘미소천사’를 할 때 립싱크를 하고 춤을 열심히 추라는 거다. 립싱크한 적 없고 노래하면서 하고 싶다고. 그냥 열심히 하겠다 하면 되는데 ‘저는 못 하겠는데요’. 그런 성격이었다. 대신 아마 제가 지금까지 될 수 있었던 건 가수가 돼서 노래할 수 있는 건 너무 큰 행복이니까 충분히 감당할 수 있었고 문제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올해를 결혼할 수 있는 마지막 희망으로 생각하는 어머니에 성시경은 “20대 초반에 점을 보셨는데 23년 후에 결혼 운이 있다고 해서 엄마가 너무 화가 났었다. 근데 그게 지금 마지막 희망이 됐다. 그 사람 되게 용했는데. 그게 올해다.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매년 봄 콘서트에서 댄스 무대를 선보이는 그는 “공연장에서는 뭐든지 한다. 돈 내고 공연 보러 와주시는 분들한테 노래 부르고 춤도 춰야 한다. 저는 BTS, 여자 아이돌도 하고 관객들이 좋아하실만한 거로 다 한다”라며 관객들을 향한 애정을 보였다.
술을 좋아하는 성시경은 노래하기 전엔 절대 마시지 않고 콘서트 한 달 전에는 술을 끊는다며 “누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 가지 하려면 싫어하는 거 아홉 가지를 해야 한다더라. 저는 콘서트 때 하나도 안 떨린다. 너무 행복하다. 나를 보러 와준 관객을 위해 무대에 서는 가수의 기분은 홈런 치는 것과 비슷한 기분일 것 같다. 세 시간 반이 계속 홈런이다”라고 말했다.
‘잘 자요’ 성시경 vs 내시경 중 누가 많이 재웠을지 묻는 말에 성시경은 “저는 제가 훨씬 더 많이 재웠다고 생각한다. 내시경은 1년에 한 번 하잖아요. 저희 라디오는 매일매일 했는데 매일 그 많은 청취자가 매일 내시경 하는 거니까”라고 이유를 밝혀 폭소케 했다.
한편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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