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실책 자멸' LG 2-1 제압…단독 1위 도약(종합)

이상철 기자 2023. 4. 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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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 6이닝 1실점 호투…270일 만에 선발승
NC는 두산 9-3 제압, 문학·수원·대구 우천 취소
최원태. 뉴스1 DB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최원태의 호투를 앞세워 LG 트윈스를 꺾고 단독 1위에 올랐다.

키움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로써 키움은 전날(4일) LG에 당한 1-7 패배를 설욕하면서 시즌 3승(1패)째를 기록, 단독 1위를 차지했다.

최원태는 6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또 2022년 7월9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270일 만에 선발승을 올렸다.

반면 3연승에 실패한 LG는 2승2패로 공동 4위가 됐다. 선발 투수 이민호는 5⅓이닝을 2실점(비자책)으로 잘 버텼지만 공수에 걸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을 떠안았다.

키움은 1회말 LG 내야가 흔들리는 틈을 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무사 1루에서 김혜성의 땅볼 타구를 LG 유격수 오지환이 포구 실책을 했고, 1루 주자 이용규가 재빠르게 3루까지 도달했다. 이어 김혜성의 2루 도루로 무사 2, 3루가 됐다.

김웅빈이 투수 땅볼을 쳤고, LG는 3루 주자 이용규를 3루와 홈 사이에 몰아넣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3루수 문보경이 공을 흘리면서 이용규의 홈 저지를 막지 못했다.

키움은 뒤이어 에디슨 러셀의 투수 옆 내야안타 때 3루 주자 김혜성까지 홈을 밟으며 2-0으로 벌렸다.

키움으로선 연거푸 행운의 득점을 올린 반면 LG는 내주지 않아도 될 2점을 허용했다.

끌려가던 LG도 4회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 타자 오스틴 딘이 좌전 안타를 때렸고 뒤이어 오지환이 최원태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다만 LG는 계속된 무사 2루 찬스에서 박동원과 문보경, 서건창이 범타에 그쳐 동점에 실패했다.

실책 1위 키움도 7회초 1사에서 1루수 루키 김건희가 서건창의 타구를 놓치면서 위기에 몰렸다. 대타 이천웅의 안타와 홍창기의 볼넷이 이어지면서 1사 만루가 된 것.

그러나 키움 2번째 투수 문성현은 문성주를 3루수 땅볼, 김현수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이후 키움은 김태훈과 김재웅이 차례로 등판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성욱. 뉴스1 DB ⓒ News1 DB

NC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3 완승을 거뒀다. NC와 LG는 나란히 2승2패를 기록했다.

NC는 1회말 2사 2, 3루에서 양의지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선제 실점을 했지만 곧바로 2회초 공격에서 타자일순하며 대거 8점을 획득, 전세를 뒤집었다.

김성욱이 1사 1, 2루에서 최승용의 커브를 때려 좌월 3점 홈런을 터트렸고 이후 박건우를 시작으로 6타자 연속 안타가 나오며 5점을 더 뽑았다.

NC는 5회초 2사 만루에서 상대 실책으로 행운의 1점을 추가했다. 손아섭이 2루수 땅볼을 쳤지만 두산 1루수 김민혁이 2루수 강승호의 송구를 놓친 것.

두산은 5회말 호세 로하스의 2점 홈런이 터졌지만 승부의 추는 NC로 기울어진 뒤였다.

NC 선발 투수 신민혁은 6이닝을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버티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또 프로 데뷔 후 두산을 상대로 첫 승리를 기록했다.

다만 NC는 박민우와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이 경기 중 부상으로 교체돼 마냥 웃을 수 없었다. 박민우는 2회초 주루 과정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근긴장 증세가 발생해 4회말 시작과 함께 경기를 마쳤다. 마틴 역시 오른쪽 옆구리 근긴장 증세로 2회초 타석 때 대타 한석현과 교체됐다.

두산 5선발 자리를 꿰찬 최승용은 시즌 첫 경기에서 1⅔이닝 10피안타(1피홈런) 2볼넷 8실점으로 부진했다.

한편 문학 롯데 자이언츠-SSG 랜더스전과 수원 KIA 타이거즈-KT 위즈전, 대구 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전은 전국에 내린 비의 영향으로 순연됐다. 취소 경기는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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