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전우원씨 "10일 광주 재방문해 사죄할 것"

이세현 기자 2023. 4. 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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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예정된 국립현충원 참배 일정 보류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3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묘지 내 1묘역 고 김경철 열사 묘비를 닦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오는 10일 다시 광주를 찾아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오늘(5일) 5·18 부상자회가 공개한 전우원 씨 입장문에 따르면 그는 "10일부터 광주에 상주하며 오월 어머님들과 광주 시민들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드리고 저와 제 가족의 죄를 사죄드리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우원 씨는 "할아버지 때문에 두려움에 떨며 군부의 부당한 지시를 강제로 따르고 복종하다 트라우마를 겪는 분들이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의 상처와 한이 너무 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제가 한 두번 찾아뵌다고 마음이 풀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전우원 씨는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광주에 머물며 5·18 관계자들과 만나 사죄한 바 있습니다.

전우원 씨는 내일(6일) 5·18 부상자회, 특전사동지회와 함께 당시 작전에 투입됐다가 숨진 계엄군 장병의 묘소를 참배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입장문을 발표한 뒤 내일 예정된 참배 일정을 보류하겠다는 의사를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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