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진주의료원’ 그대로 부활하나

2013년 홍준표 강제 폐업시켜
2027년 개원, 주민 “명칭 적절”

홍준표 대구시장이 과거 경남도지사 시절 방만 경영과 적자 누적 등을 이유로 2013년 강제 폐업한 ‘진주의료원’이 명칭 그대로 부활할 가능성이 커졌다.

경남도는 5일 도 농업기술원에서 ‘경상남도의료원 진주병원(가칭) 의료·운영체계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진주의료원은 폐업 이후 코로나19로 공공의료 중요성이 커지면서 김경수 전 지사가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을 추진했다. 박완수 현 지사가 2027년 개원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통과했고, 지난 3월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거쳐 중앙부처 행정절차가 마무리됐다. 이에 경남도는 올해 10월까지 구체적인 설립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의료·운영체계 수립’ 용역을 시행하고 있다. 이날 중간보고회는 도내·외 전문가·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공청회 방식으로 용역수행 중간결과를 보고했다.

보고회에서 용역수행기관은 도내·외 전문가 인터뷰와 지역 주민 65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진주권역에는 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하고, 산부인과·소아과 등 필수 진료과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주병원의 명칭에 대해 응답자의 36.3%가 ‘경남도 진주의료원’이 적절하다고 봤다. 이어 ‘경남도립 진주병원’ 26.0%, ‘경남도 진주병원’ 18.7% 순으로 나왔다.

경남도의료원 진주병원은 300병상 규모로 진주시 정촌면 예하리에 2027년 개원을 목표로 2025년 착공한다. 사업비는 국비 659억원, 도비 919억원 등 총 1578억원이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