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언론 "한국 저출산 원인은 남녀갈등‥헤어롤 반항 상징"

이탈리아 유력 언론매체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집중 조명하면서 근본 원인으로 `남녀 갈등`을 꼽았습니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현지시간 2일 `한국의 엄마들이 파업한다: 동아시아 호랑이의 멸종 위기`라는 제목의 국제면 기사를 통해 한국의 저출산 현상과 원인을 짚었습니다.

기사를 작성한 미켈라 만토반 기자는 2021년 한국의 합계출산률이 0.81명으로 세계 최하위 수준이었다며 "작지만 강력한 아시아의 호랑이가 인구 감소 묵시록의 한가운데에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만토반 기자는 한국이 저출산의 늪에 빠진 근본 원인으로 한국 사회의 남녀 불평등과 직업 환경에서의 차별을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남녀 갈등이 심각해지면서 많은 여성이 `아기 제조 기계`에서 탈피하기 위해 출산 기피라는 형태로 파업하고 있으며, 일부는 적극적으로 싱글 생활을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만토반 기자는 "여성들에게 더 정당하고 더 안전한 삶을 보장하는 것만이 한국 민족이 직면한 소멸의 위기를 기적적으로 물리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공윤선 기자(ks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471198_3613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