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급증·가격 주춤…대구 부동산 어디로?
[KBS 대구] [앵커]
세계 경제만큼이나 대구의 부동산 시장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미분양이 줄고,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완전히 죽어 있던 시장이 조금씩 꿈틀대고는 있지만 시장의 악재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월 대구의 미분양은 만 3천9백87가구.
1월보다 422가구 느는 데 그쳤습니다.
최근 반년 간, 월평균 천 가구 가까이 늘던 것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겁니다.
시장 침체로 사업자 대부분이 분양을 미뤘고 대구시도 1월부터 신규주택건설사업 계획 승인을 모두 보류했기 때문입니다.
[권오환/대구시 도시주택국장 : "단기적으로 급감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하는 정책들이 잘 작용이 되어진다면 조만간 머지않은 시점에서는 미분양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그렇게 생각되고 있습니다."]
2월 아파트 거래량도 2천 3백여 건으로 전달보다 80% 넘게 늘었습니다.
[송원배/대구경북 부동산분석학회 이사 : "특례보금자리대출이 시행됐는데 거기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배제되면서 이게 거래에 큰 영향을 준 요인이 되겠고 또 최근 수개월 동안 관망세를 보이던 실수요자들의 저가매수세가 이어진 부분이 크게 작용을 했다고 보여집니다."]
이처럼 시장이 들썩이고 있지만 악재는 여전합니다.
높은 금리에,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또한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올해 대구의 입주 물량은 3만 4천여 가구로 적정 수요의 3배가 넘는데 올해 현재까지의 입주율은 60%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진우/부동산 자산관리연구소장 : "입주가 안되는 단지를 중심으로 최근에 전세가 하락이 상당히 나타나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들은 대구지역 아파트 가격 전체를 하락시키는 하나의 원인도 될 수 있기 때문에..."]
1년 반 가까이 하락을 계속해 온 대구 부동산 시장이 약보합으로 돌아선 가운데 향후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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